“대장홍대선 DMC역 신설 없이는 속 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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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광 마포구의원, 국토부 미온적 입장 지적
“구의회·집행부·구민 모두 한마음으로 나서야”

정수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25 16:51:38

▲ 홍지광 마포구의원이 대장~홍대선 광역철도 사업에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마포구의회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홍대입구를 잇는 ‘대장홍대선’이 연내 착공 예정인 가운데 해당 구간 내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또 한 번 제기됐다. 서울 마포구 망원2동·연남동·성산1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홍지광 구의원에 의해서다.

25일 백남환 마포구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본회의에서 홍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대장~홍대선 광역철도 사업에 제외된 DMC역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고 시의성 확보를 위한 구민 및 집행부,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2조1000억원의 ‘대장홍대선’은 부천과 강서, 마포를 잇는 약 20㎞ 길이의 광역철도로 2016년 6월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시 확정·고시됐고 2022년 9월 기획재정부에서 민자철도사업 추진을 확정해 올해 6월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실시협약이 체결되며 착공을 앞두고 있다.

홍 의원은 “이 철도가 개통되면 경기 서남부로 출퇴근하는 마포구민들의 통근 시간이 약 50% 단축되고 다소 불편하다고 여겨지는 상암·성산 지역 교통 편의성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5월에 발표된 실시협약안에는 마포구 관내 역으로 △상암 △성산 △홍대입구만 포함되고 그동안 구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했던 DMC역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DMC는 단순한 주거 지역을 넘어 주요 방송사와 IT 기업 등이 밀집한 업무 중심지로 하루 유동인구만 약 12만 명에 달하는 데다 4차 산업의 중심지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DMC역이 빠진 대장~홍대선은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구에서 대장~홍대선 계획 초기부터 DMC역 포함을 강력히 요청해 왔다”며 “2022년 9월 민자철도사업 추진이 확정된 이후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직접 원희룡 국토부 장관,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과의 면담은 물론 관계 공무원들과 만나 수차례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DMC역이 끝내 제외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홍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에서는 상암역과 거리상 가깝고 추가로 소요되는 1000여억 원의 사업비를 이유로 DMC역 신설에 미온적인 입장이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DMC의 발전 가능성은 물론 수도권 교통망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미래가치를 무시하고 단지 현재의 비용 효율만 따진 잘못된 처사”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DMC역 신설은 단순히 상암·성산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포구 갑 지역과의 교통 연계를 감안할 때 경기 서남부뿐만 아니라 타지역으로부터의 인구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마포구가 첨단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지역으로 거듭날 기회로 보고 모든 구민과 집행부,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재 마포구는 DMC역 타당성이 낮다는 국토부의 입장을 반박하기 위해 ‘대장~홍대선 DMC역 신설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으나 5년에 한 번씩 발표되는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 자료가 올해 갱신되지 않아 용역 진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연내 착공 및 공정률 30% 이상 진행 시 DMC역 신설은 어렵다는 얘기가 들려오는 만큼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집행부에 “최대한 빨리 용역을 마무리하고 타당성을 입증해 국토부를 설득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타당성을 입증하더라도 예산부담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항이 많기에 마포구의회도 갑과 을, 소속 정당을 떠나 하나돼 지원해야 할 것”이라면서 “구민들도 구와 구의회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고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중앙정부에 지역 주민의 뜻을 전달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수희 기자 js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