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 “요청 시 대선 후보 경호… 긴급 대응태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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李, 지난해 1월 습격으로 경호 협조 요청
민주당, TF 꾸리고 방탄·방검복 입고 유세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4 11:18:33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에서 방탄복 위에 선대위 점퍼를 입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경호처는 13일 대선 후보 경호와 관련해 “정부와 국회의 공식 요청 시 관련 법률에 의거, 후보자의 의사에 반하지 않는 한 ‘국가요인’으로서 경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해 1월 이재명 후보가 부산에서 습격당한 바 있어 경호처에 이 후보의 신변 경호를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경호 강화를 요구했고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경호와 관련해 “대통령경호처에 협조도 요청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법률에서 정하는 ‘국가요인’으로 경호를 받을 수 있다.

관련 법률인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제4조(경호대상)에 따르면 경호처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국내외 요인’을 경호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

경호처는 “각종 테러 위협으로부터 후보자의 절대 안전 확보를 위해 항시 긴급 대응할 수 있는 경호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1일 선거 운동 기간 중 대선 후보자들의 경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경찰청에 지시한 바 있다.

이 대행은 특히 최근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는 점을 고려해 이번 대선에서는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최고 수준의 경호·안전 조치를 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국 시도 경찰청에 관련 지침을 전달하고 경호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를 겨냥한 테러 모의 제보가 잇따른다면서 선거 운동 기간 이 후보의 경호를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은 13일 CBS 라디오에서 “사거리가 2km에 달하는 저격용 괴물 소총이 밀반입됐다는 제보까지 접수되고 있다”며 “전문 킬러들이 쓰는 저격 소총”이라 말했다.

민주당은 또 지난 10일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 후보 테러 대응 대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박선원 의원은 이날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방탄과 방검이 다 되는 옷을 준비해 이 후보에게 드렸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당원 게시판 등에 방탄 유리 또는 가림 천막을 설치하거나 감시용 드론을 띄우자는 의견, 저격수의 시야를 방해하기 위한 풍선이나 거울을 들고 유세 현장에 나가자는 제안, 이 후보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행위나 셀카 요청을 자제하자는 의견 등이 접수됐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이재명 #대통령후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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