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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경구용 불소 처방약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FDA는 13일(현지시간) 미승인 상태로 판매돼온 고농도 불소 경구제 제품이 장내 미생물군(gut microbiome)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오는 10월 31일까지 관련 제품의 안전성 검토와 공공 의견수렴을 완료하고 시장 철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대상은 불소치약이나 불소세척제가 아닌, 영유아가 직접 삼켜 섭취하는 형태의 불소 함유 처방약이다. 해당 제품들은 FDA의 정식 허가를 받은 바 없으며, 영유아기의 장내 미생물군 발달이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부작용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FDA 커미셔너 마티 마카리(Marty Makary)는 “충치 예방은 과도한 당분 섭취를 피하고 적절한 구강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불소가 치아의 세균을 죽일 수 있는 것처럼 장내 유익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FDA 산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에 해당 제품들의 전신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며, “소아에 있어서는 항상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와 병행해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장내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실현 가능하고 효과적인 어린이 구강 위생 관리 지침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다.
HHS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는 “경구 불소 제품의 사용 중단은 너무나도 늦어진 조치”라며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자’는 약속을 실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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