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질서 있는 폐업 수순...6개월 영업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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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간 가교 보험사 운영 후 보험계약 5대 손보사로 이전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4 17:32:11

MG손해보험이 15일부터 6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 MG손해보험 건물. 연합뉴스

MG손해보험이 15일부터 6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시작으로 질서 있는 폐업 절차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를 통해 MG손해보험의 신규 보험계약 체결 등 주요 영업활동을 금지하는 일부 영업정지안을 의결했다. MG손보는 5월 15일 0시부터 11월 14일 24시까지 신규 계약을 비롯한 주요 영업이 중단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영업정지 조치가 MG손해보험의 구조조정을 위한 절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MG손보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여러 차례 문제를 지적받은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을 이행하지 못했다. 이후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는 수차례 공개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또한 지난 3월 MG손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메리츠화재가 협상 지위를 반납, 매각협상 자체가 무산됐다.

MG손보의 처리 방향을 두고 청산, 매각, 계약 이전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한 결과 임시 보험사(가교보험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금융위는 약 1년간의 이행기간을 두고 MG손보의 보험계약을 5대 주요 손해보험사로 이전할 것이라 밝혔다. 계약자와 임직원에게 미칠 수 있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3월 말 기준 MG손보가 보유한 보험계약은 개인과 법인을 포함해 약 151만 건이다. 이 계약은 조건을 변경하지 않고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5개 손해보험사로 이전된다.

MG손보의 기존 임직원을 가교보험사에 채용해 기존 보험계약을 관리하게 된다.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금융위와 금감원은 관리에 필요한 인력부터 선발할 방침이다.

가교보험사에서 근무하게 될 일부 인력은 이후 5대 손해보험사로의 이직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인력의 안정적인 이관을 위해 해당 보험사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MG손보에 소속된 전속 설계사 약 460명에 대해서도 손해보험협회가 중심이 되어 5대 손보사로의 이직을 주선하고 희망자에 한해 전원 이직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MG손보 계약과 관련된 업무를 계속 수행하는 경우에는 기존 수수료 및 수당 등도 지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MG손보의 기존 계약이 가교보험사로 이전되어 그대로 유지되며, 금감원과 금융위는 협력업체나 보험대리점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전체 보험대리점 수입 수수료 중 MG손보가 차지하는 비중은 0.3%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협력업체가 기존의 계약을 가교보험사를 통해 유지하고 싶은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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