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9월까지 폭염 종합대책 가동… 취약계층 보호·시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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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상황관리 TF 운영… 위기단계별 신속 대응 체계 마련
무더위쉼터·스마트그늘막·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 인프라 확대
재난도우미·이동쉼터 등 통해 어르신·근로자 맞춤형 보호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0 09:15:11

▲ 지난해 여름 양천구가 폭염특보 발령에 맞춰 주요 도로에 물청소차를 동원해 열기를 식히고 있다. 양천구

서울시 양천구가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2025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9월30일까지 본격 추진한다.

20일 양천구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상황관리 체계 정비 △취약계층 보호 강화 △폭염 저감시설 확대 △에너지 공급 안정 등 전방위 대응 방안을 담고 있다.

먼저 폭염 위기단계별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상황총괄반·건강관리지원반·행정지원반으로 구성된 ‘폭염상황관리 전략팀(TF)’을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령시에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즉시 설치해 각종 위기상황과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재난도우미를 전년보다 10% 늘린 1053명으로 확대 편성했다. 이들은 독거 어르신·만성질환자·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안부 전화나 방문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자원을 연계할 예정이다.

거리 환경도 개선된다. 기존 114곳에 설치된 무더위 그늘막은 지난달 중순부터 조기 가동 중이며, 자동 개폐 기능을 갖춘 스마트그늘막은 12개소를 추가해 총 57곳에 운영된다. 또한 오목교역·신정네거리 등 3곳 버스정류장에는 냉방·와이파이·휴대폰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마루’가 설치돼 대기공간의 질을 높였다.

폭염 대피 공간인 무더위쉼터는 구민 접근성이 좋은 경로당·금융기관·구립도서관·복지관 등을 포함해 총 196곳에서 운영한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열대야를 피하기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구와 협약을 맺은 숙박업소 3곳을 ‘어르신 무더위 안전숙소’로 운영하고 객실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책기간 중 방문간호사 등 전담인력 30여 명은 만성질환자·어르신·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강화된 건강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염특보 발령시 집중관리 대상자 850여 명에게 상황을 전파해 안부를 확인하고 온열질환 대비 비상행동요령을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혈압·혈당 측정 등 건강과 안전을 살필 예정이다.

건설 일용직을 포함한 야외 근로자 보호 대책도 강화됐다. 온열질환 예방교육·보냉장구 제공·휴식공간 마련에 더해 7월부터 신정네거리역 인근 새벽인력시장에는 이동식 쉼터를 설치해 냉수 제공과 더위 피난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도심 열기를 낮추기 위해 주요간선도로와 일반도로에 물청소차 5대를 투입해 최고기온 시간대(오전 10~오후 4시) 도로 살수를 실시한다. 파리공원 등 19개소에는 바닥분수·물놀이장 등 수경시설을 개장하고 양천공원 내 쿨링포그를 운영하는 등 일상 속 폭염저감시설도 확대한다.

아울러 가스·유류시설 86곳에 대한 사전점검을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급증하는 전기 사용량에 따른 정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등 생활 필수 에너지를 중단없이 공급하기 위한 대책도 빈틈없이 마련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여름도 강력한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구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폭염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라며 “특히 어르신, 야외근로자 등 폭염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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