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노후주택·공공시설 집중안전점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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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성 구청장, 안전취약시설 6곳 직접 점검
삼풍아파트·적산가옥 등 구조물 균열·배수상태 등 확인
침수 피해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지하통로 공사현장도 점검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1 09:48:36

▲ 김길성 중구청장이 옥상 난간과 배수시설 상태를 점검하며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있다. 중구

서울시 중구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후 주택과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2025년 집중안전점검’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19, 20일 이틀간 전문가와 주민들과 함께 지역 내 안전취약시설 6곳을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을 벌였다.

점검은 회현동 삼풍아파트에서 시작됐다. 1975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122세대가 거주 중인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의 노후 건물로 김 구청장은 지하 기계실과 전기실, 소방시설을 확인한 뒤 옥상으로 올라 배수시설과 구조물 균열 상태를 면밀히 점검했다. 또 주민들이 이용하는 운동기구와 텃밭도 함께 살피며 주거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회현동1가 일대의 노후주택 두 곳을 찾았다. 1937년에 지은 적산가옥에서는 건물 안전성과 인근 축대 상태를 전문가들과 함께 점검하고, 거주 중인 고령 어르신의 건강 상태도 살폈다. 또 1965년 건립된 언덕 위 주택을 방문해 소유주와 면담하고, 해당 주택이 지난해 ‘뉴빌리지’ 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사실을 안내하며 저리 융자 등 리모델링 지원 방안도 적극 설명했다.

이튿날에는 4월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를 찾아 옥상 기계설비와 급수 파이프, 지하 기계실 등을 점검하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시설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또한 동화동 골목형 상점가로 이동해 주요 점포의 전기차단기·비상조명·가스 배관 등을 확인하고 예정된 지하소화장치 설치 지역을 점검하며 향후 공사 과정에서 안전 확보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구청장은 준공을 앞둔 신당지하상가와 신당역을 연결하는 지하통로 공사 현장을 방문해 에스컬레이터를 직접 시승하고 비상설비와 통로 내 전반적인 안전시설을 확인했다. 시공 관계자들에게는 철저한 마무리와 안전 확보를 당부했다.

김 구청장은 “철저한 점검과 사전 관리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일상 속 안전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중구는 4월14일부터 6월13일까지 총 61일간 67개소를 민관합동으로 ‘2025년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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