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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으로 소환된 첫 조사에 결국 불출석했다. 이에 대해 특검은 30일 재소환에까지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홍주 김건희 특검팀 특검보는 29일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사유도 제출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내일 오전 10시로 재소환장을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마저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실질적 강제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경고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혐의로 구속된 상태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특검은 지난 21일 그에게 첫 출석 통보를 했고, 이날이 조사일이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반복해서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 당뇨병 악화와 간수치 상승, 실명 우려가 있는 눈 질환까지 호소하며 “거동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특검은 이에 대해 ‘불출석 사유서조차 제출하지 않은 점’을 들어 사실상 고의적 수사 지연 시도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정작 법적 절차상 필요한 ‘나는 못 나간다’는 공식 서류조차 안 내어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행동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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