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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1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일 말레이시아·태국·호주 등 주요 파트너국과 연쇄 양자회담을 열고 국방·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말레이시아의 모하메드 칼레드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안 장관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말레이시아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 수교 65주년을 맞아 국방·방산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고위급 교류와 정례협의체를 지속 강화하기로 합의했으며, 특히 말레이시아의 FA-50 도입을 계기로 형성된 협력 모멘텀을 바탕으로 방산협력 MOU의 후속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의 정책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지속적인 지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장관은 태국의 나타폰 낙파닛 국방장관과도 회담을 가졌다. 그는 6·25 참전국이자 유엔사 회원국으로서 태국의 기여에 감사를 표하며,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태국의 역할을 평가했다. 양국은 군사교육교류, 연합훈련 참가 등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태국에서 추진 중인 호위함 사업을 포함한 방산협력 확대를 협의했다. 안 장관은 한국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나타폰 장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리차드 말즈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국방·방산 협력 심화에 의견을 같이했다. 안 장관은 “호주는 6·25 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한 전통 우방”이라며 역사적 연대를 강조했다. 양측은 향후 고위급 교류, 연합훈련, 첨단기술 및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안 장관은 특히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함정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호주 해상 분야와의 협력 다변화를 제안했다.
국방부는 이번 3개국 연쇄 회담에 대해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아래 아세안과의 연대 강화, 국방외교 네트워크의 확장, 그리고 방산협력의 실질적 성과 창출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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