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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2일 출시한 스마일게이트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서브컬쳐 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게임 내 스토리와 일러스트 등 퀄리티 논란을 넘어 개발 과정과 직장 내 괴롭힘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여기에 계정 삭제 논란과 사업 모델(BM) 논란 등이 같이 터졌고 김형석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디렉터에 대한 논란까지 쏟아지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논란이 나오고 이에 대한 추측도 많다 보니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추측의 영역인지도 구분이 어려워졌다.
김형석 대표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과하고 개선 방안을 발표했으나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김형석 대표의 발언에서 추가적인 논란이 만들어지고 있다.
게임 흥행에 가장 중요한 출시 초기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장기 흥행 또한 어려울 전망이다.
산더미 같은 논란들 속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흔치 않은 국산 서브컬쳐 기대작이었다는 것이다.
서브컬쳐 게임의 주도권이 이미 중국으로 넘어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호요버스의 ‘원신’이 세계적으로 대흥행한 이후 다른 중국 개발사들도 퀄리티 높은 작품들을 내놓으며 국내 개발사가 따라가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국산 서브컬쳐 게임의 신작이 나오면 어떤 중국 게임을 따라 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흔했다.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와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니케’가 흥행했으나 일부 예외로 치부하는 분위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덱 빌딩 로그라이크라는 기존 서브컬쳐 게임계에 드물었던 방식을 도입하고 어둡고 피폐한 분위기를 앞세웠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카오스 메어 나이트메어가 혹평받으며 스마일게이트 슈퍼크리에이티브를 넘어 한국 서브컬쳐 게임 전반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고 있다.
리니지로 대표되는 한국식 MMORPG 게임들이 아직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도한 현금 결제 유도에 대한 반감으로 신규 유저 유입이 막혔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한국 개발사들은 장르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브컬쳐 게임도 그 중 하나다. 지금도 수많은 한국 게임사들이 서브컬쳐 게임 신작을 준비 중이다.
그런데 한국 서브컬쳐 게임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이대로 실패한다면 서브컬쳐 게임 시장에서도 ‘한국 게임은 믿고 거른다’는 인식이 퍼질 우려가 크다.
막대한 자본력과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쏟아지는 중국 게임과 서브컬쳐의 본고장인 일본 게임과 경쟁해야 하기도 바쁜 한국 게임사들이 ‘우리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다르다’라는 것 또한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출처가 블라인드라고는 하지만 개발사들에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비록 이미 엎어진 물이라고 해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제작진이 최대한 수습을 해줬으면 한다. 앞에도 말했지만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향후 행보가 한국 서브컬쳐 게임 전체와 연결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사에 근무하는 수많은 개발자를 위해서라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더 이상 한국 게임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른 게임사들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게이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임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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