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지난해 수익률 11.95%… 3년 연속 1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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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기금운용수익 2조원대… 기금 고갈시점 3년 늦춰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2-06 11:46:03

▲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11.95%로 벤치마크(BM) 수익률 대비 2.46%p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학연금공단의 모습. [사진=뉴시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의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12%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 수익률 11%대, 2년 연속 운용수익 2조원대 기록을 이어갔다. 이로써 사학연금 기금고갈 시기도 3년 늦춰졌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수익률이 벤치마크(BM) 수익률 대비 2.46%p를 상회한 10년 이래 최고치인 11.95%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운용수익은 2조4738억원을 거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선진국 중심의 해외 주식시장 호황과 대체투자자산의 공정가치 상승에 힘입은 결과다.

지난해 기금운용수익은 2조4738억원으로 2020년(2조1411억원)에 이은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 등에 힘입어 2020년 말 20조9128억원이었던 사학연금의 기금운용 규모는 23조4933억원으로 2조5805억원 늘어났다.

자산군 중에서는 자산가격 상승 및 환오픈(언헤지형)에 따른 환율효과에 힘입어 해외대체와 해외주식의 성과가 돋보였다. 해외대체의 수익류은 34.26%로 BM(14.71%) 대비 19.55%p를 상회했다. 해외주식의 수익률도 27.12%로 높았다. 국내대체도 실물경제 악화와 저금리 기조, 포트폴리오 다각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15.77%의 성과를 보였다.

또한 기업금융 부문은 투자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해외 증시 호조 효과, 해외 실물 부문 역시 밸류애드(Value Added) 및 기회주의적 투자(Opportunistic) 전략의 수익률 호조와 코어(Core) 전략 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대체투자 수익률을 높였다.

국내주식에서는 패시브(Passive) 운용전략을 통해 직접운용 수익률이 4.11%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국내주식 전체 수익률은 5.7%로 BM대비 78bp(1bp=0.01%)를 초과했다. 해외채권에서는 7.88%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채권은 금리상승으로 인해 -1.16%라는 저조한 운용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사학연금 총 자산규모는 26조6769억원으로 2020년(23조9038억원) 대비 11.6%(2조7731억원)로 증가했다. 총 자산의 88.1%인 23조4933억원을 투자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 자산군별 규모는 △주식 42.49%(9조9828억원) △채권 34.75%(8조1629억원) △대체 21.28%(4조9988억원), △현금성 1.48%(3488억원) 등이다.

잇따른 고수익 달성으로 사학연금 기금고갈 시기도 늦춰질 전망이다. 2020년 시행한 재정추계 결과에 따르면 사학연금 기금고갈이 2049년으로 나타났지만 3년 연속 기금운용 두자릿수 수익률을 반영한 결과 고갈시점이 2052년으로 3년 연장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3년 연속 두자릿수 수익률은 기존에 수립한 중장기 자산운용전략을 고수하면서 금융시장 상황과 운용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면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