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금강의 깃대종 ‘감돌고기’ 치어 2000마리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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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어류 Ⅰ급 감돌고기 보호를 위한 생태교육 병행 추진

김종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0 11:27:30

▲ 수산과학원이 금강의 깃대종 ‘감돌고기’ 치어 2000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수과원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된 감돌고기 치어(5cm 내외) 2000여 마리를 원서식지인 금강에 방류했다고 20일 밝혔다.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 중 담수어류로 멸종위기 1급은 감돌고기, 꼬치동자개 등 11종이고, 2급은 어름치, 가는돌고기, 가시고기 등 18종이다.

이번 방류는 금산군과 금산교육지원청의 협조로 금산군민과 지역 초·중·고교 학생 1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감돌고기는 금강, 만경강(전북) 및 웅천천(충남 보령)에 분포·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 담수어류다.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바닥에 큰 돌과 자갈이 깔린 곳에 주로 서식한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감돌고기는 금강의 깃대종이자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보호해야 할 소중한 어류자원이다.

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그 중요성으로 인해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생물이다.

또 한 지역의 생태적·지리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동식물이다.

대표적으로 태화강의 각시붕어, 덕유산의 반딧불이 등이 있다.

하지만 감돌고기 자원은 협소한 서식지역과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인 꺽지가 산란한 곳에 탁란을 하는 생태 습성 및 지속적인 서식지 파괴 등으로 그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한때 주요 서식지였던 만경강에서는 현재 감돌고기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웅천천에서는 절멸됐다가 2012년 종 증식 복원사업으로 일부 복원됐다.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이번 방류는 감돌고기에 형광물질을 이용해 표지방류 했다.

향후 방류 개체가 정상적으로 정착하였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번 방류행사에서는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감돌고기의 생김새와 산란 습성 등에 대한 생태 교육을 진행하고, 감돌고기를 직접 관찰한 후 방류함으로써 우리나라 고유 민물고기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허승 중앙내수면연구소장은 “이번 방류로 금강 상류지역의 감돌고기 서식 개체수 안정화를 통해 종 보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고유 담수어류를 포함한 멸종위기 대상 담수 수산생물의 자연 서식지 내 종 복원과 보존을 위한 연구로 내수면 수산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창 기자 j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