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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장소 추천 서비스 ‘네이버 플레이스’가 이용자가 혼동할 만한 사실과 다른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네이버 플레이스 내에 이용자가 검색한 장소를 기준으로 갈 만한 장소를 추전해 주는 서비스 ‘내 주변’이 장소 상황이 변동돼도 서비스에 반영되지 않은 채 정보가 제공되고 있었다. 실제 장소에서 안내하고 있는 정보와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일치하지 않은 것이다.
네이버 플레이스는 이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와 일치하는 장소·업체에 대한 정보(주소·운영시간·전화번호·홈페이지 주소 등)를 제공하고 있다. 특정 장소를 클릭하면 장소와 관련한 상세 정보뿐만 아니라 방문 리뷰·사진·지도·주변·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내 주변’ 기능을 이용하면 △맛집·카페 △취미생활 △놀거리 △명소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취재진이 20일 전주지방법원에 ‘내 주변’ 기능을 켰을 때 방문할 수 없거나, 방문하면 과태료가 부과되는 장소에 대한 추천이 표시됐다. 법원으로부터 2.8k·3.1km 떨어진 지역 명소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과 촬영 장소로 안내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였다.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의 경우 봄철 이팝나무 경관이 절정을 이뤘을 때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장소로, 철길 진입로 등은 출입 시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곳이었다.
취재진이 직접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을 방문했을 때엔 어렵지 않게 출입 시 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표지판을 찾을 수 있었다. 엄격하게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던 셈이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역시 영화 촬영을 위한 목적 외에는 외부인의 관광 및 도보 산책 등도 금지하고 있었다. 네이버 플레이스 내에서 마치 관광명소인 것처럼 표시되고 있었지만, 관광 목적으로 방문할 수가 없는 장소였던 것이다.
취재진이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방문했을 땐 외부와는 단절된 듯한 건물 한 채만이 있었고, 촬영소의 입구에는 진입 금지 문구와 통제구역(관계자 외 출입금지) 표지판 및 출입 통제 안내 이용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네이버 플레이스는 네이버 가입 회원이 업체 등록을 신청하고 검토·검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업체 정보가 등록되는 구조다. 신청한 업체 정보가 스마트플레이스의 운영 및 등록 기준에 맞지 않는 경우엔 내용이 수정되거나 보류되는 등 최종 게시 전 네이버가 확인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게시 이후에 변동되는 사항은 업체가 직접 네이버에 변경을 요청하거나 이용자가 방문 후 네이버에 수정을 요청해야 한다.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제공하는 업체 정보가 방대하기 때문에 변동 사항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측은 "방문지 근처에 있는 명소 등 연계 정보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이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측면이 있다"며 "다만 등록된 정보의 양이 많다보니 실시간으로 최신 정보를 반영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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