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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지난해 연간 매출 32조6944억원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나 23년 만에 영업 적자(1조2209억원)를 기록하며 충격적인 실적 부진을 겪었다. 고환율과 원자재 상승, 해외 프로젝트 비용 등 악재 속에서도 수주 잔고 89조원을 확보하며 장기적 성장 기반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수익성 개선과 체질 강화를 통해 위기 극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해외 자회사 프로젝트에서 일시적 비용이 발생하며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4분기 손실만 1조1310억원에 달했고 연간 순손실도 7364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실적 부진을 심화시켰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 연간 수주 누계는 30조5281억원으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며 수주 잔고를 89조9316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가 주요 성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2025년 매출 30조3873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 달성을 목표로 수익성 개선과 체질 강화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설 계획이다. 핵심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를 선별하고 공정 관리와 원가 관리를 강화하며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와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청정에너지 사업과 신개념 주거 상품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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