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매출 8000억 돌파… 영업이익률 개선·판관비 제품 매출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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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해외시장 확대로 지속 성장…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목표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09 10:29:20

동국제약이 2024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규 사업 확대와 기존 제품군의 강세가 맞물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81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4억 원으로 20.3%·당기순이익은 623억 원으로 27.6% 성장해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동국제약의 실적 성장에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작년 5월 미용기기 업체 ‘위드닉스’ 10월 화장품 ODM(주문자개발생산) 전문기업 ‘리봄화장품’을 인수하면서 뷰티·헬스케어 부문을 강화했다. 두 회사의 연 매출은 각각 약 50억 원·225억 원 수준으로 동국제약의 외형 확장에 기여했다.

특히 헬스케어 사업부문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생활건강 제품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화장품 부문에서는 홈쇼핑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제약 부문에서는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이 고르게 성장했다. 대표 제품인 ‘인사돌’과 ‘마데카솔’은 국내·외에서 꾸준한 매출을 기록했고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카리토포텐’과 만성질환 치료제 ‘로수탄젯정’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동국제약은 올해도 신사업 확대와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과 새로운 의료기기 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반려동물 의약품 및 약국 화장품 시장으로도 사업을 넓힐 방침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사업본부는 전신마취제 ‘포폴 주사’와 항생제 ‘테이코플라닌’ 등 주력 제품의 수출을 확대하면서 중남미 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는 조영제 ‘가도부트롤’이 판매 허가를 획득하면서 해외 매출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자회사 동국생명과학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월 코스닥에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2024년 매출 1318억 원·영업이익 119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각각 9.7%·39.7% 증가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 확장과 기업 가치 제고에 활용될 예정이다.

동국제약은 단순 제약사를 넘어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유통 채널 다변화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국제약은 21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송준호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면서 적극적인 사업 확장과 체질 개선을 주도해 왔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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