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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퇴직연금 비교공시 제도를 정비해 가입자의 선택권을 강화한다.
금감원은 11일 ‘퇴직연금 사업자와 상품 선택, 수익률 제고의 시작입니다’를 통해 퇴직연금 비교공시 활용법을 안내했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내 연금 조회 메뉴와 통합연금포털의 연금상품 비교공시를 통해 사업자별 수익률과 수수료, 상품 특성까지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제도 정비를 통해 가입자는 나에게 유리한 퇴직연금 상품을 더욱 효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김윤조 금감원 연금감독실 연금감독팀장은 “퇴직연금은 오랜 기간 함께 할 자산인 만큼 사업자와 상품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며 “통합연금포털을 적극 활용하면 맞춤형 연금 설계와 효율적인 자산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이번 전산 변경에 대해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상품을 세분화하고 수수료를 대면과 비대면으로 구분해 비교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설명했다.
금감원은 사업자 선택 단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자별 수익률을 제도(DB·DC·IRP), 상품(원리금보장·비보장), 기간(1·3·5·7·10년)으로 나눠 공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퇴직연금 상품 중에서도 원리금보장상품에 대해 쉽게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원리금보장상품을 ‘예금성’과 ‘시장성’으로 세분화해 투자자가 상품 구조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수수료 비교공시도 눈에 띈다. 퇴직연금 수수료는 적립금에 비례해 장기간 부과되므로, 작은 차이가 최종 수령액에 큰 영향을 준다. 최근에는 비대면 IRP 가입자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하는 금융사가 늘고 있어 대면·비대면 간 수수료를 포털에서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아울러 2024년 도입된 ‘실물이전 서비스’와 2025년 구축된 ‘사전조회 시스템’을 통해 필요 시 다른 사업자로 갈아타기도 수월해졌다.
사업자를 정한 뒤에는 상품을 선택한다. 실적배당상품 비교공시에서는 주식형·채권형 등 유형별 위험등급, 순자산 총액, 수익률, 수수료율을 종합 제공한다. 동일한 위험등급이라도 운용성과와 비용은 달라질 수 있어 장기 수익률을 중심으로 꼼꼼히 따져야 한다. 투자 경험이 부족한 가입자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위험 수준에 따라 안정형·중립형·적극투자형으로 구분된 포트폴리오 상품으로, 비교공시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금감원은 통합연금포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용 가이드’도 제공한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금융소비자보호’ 메뉴를 클릭하면 포털에 접속할 수 있고 ‘연금상품 비교공시’ 탭을 통해 퇴직연금사업자 비교공시, 원리금보장·비보장상품 현황, 디폴트옵션 비교공시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화면 구성은 직관적으로 설계돼 있어 수익률·수수료를 탭만 눌러 확인할 수 있고 상품별 상세 정보 역시 쉽게 접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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