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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무력 도발·공작을 주도한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 고문 모습이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영상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노동신문 5월8일자에 고 김기남 비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으로 호명된 게 김영철의 마지막 공개 동향이다. 우리 정보당국은 김영철 직책 변화 및 신상 변동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발언을 받아 적거나 회의 종료 이후 기립해 박수를 보내는 주요 간부들의 모습이 조선중앙TV에 포착됐다.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과 김정은 행사 의전을 담당하는 현송월 당 부부장, 리선권 통전부장 등도 TV화면에 나왔다. 그러나 김영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김영철이 회의에 불참했을 수도 있지만, 직책·신상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철은 과거 북한군 정찰총국장으로서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과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전 등의 도발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핵·미사일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한 외국 금융사 해킹 등 불법 사이버 활동과 사이버 심리전 등에도 관여한 인물로 악명높은 인물이다.
김영철은 2016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통전부에 기용된 뒤 2023년 6월 통전부 고문으로 임명됐다.
당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김일기 신흥안보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은 은퇴한 것으로 평가됐던 북한의 김영철 전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통전부 고문으로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한 데 주목하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김영철의 역할은 대남 정책보다 공작에 특화돼 있다”며 “그의 복귀는 통전부의 대남 영향력 공작 강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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