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 기업인 삼성전자가 흔들리고 있다. 그 이면엔 사모펀드를 앞세운 지난 문재인정부의 대기업 재벌 해체 작업과 중국의 경제침탈이 도사리고 있다. 이에 삼지회계법인 대표이자 한국금융시장연구원 대표인 최환열 공인회계사가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경제의 근간인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살아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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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023년 매출액은 170조 원(순이익 25조 원)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모든 하청사를 합한 부가가치 총액이다. 작년 우리나라 GDP는 2401조 원이었다. 삼성전자의 우리나라 GDP에 대한 직접적인 기여도는 약 7% 정도다.
일반적으로 최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조업의 경우 이 소득을 또 다시 소비하기 때문에 그 동일한 금액의 낙수효과를 산출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우리나라 GDP 실질적인 기여도는 약 14% 정도라고 볼 수 있다. GDP는 결국 국민의 일자리 기여도인 셈이고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런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8일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나서 이번 3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다.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격 사과문
실적부진에 대한 사과의 표면적인 이유를 살펴보자. 당초 삼성전자 3분기 매출의 전문가 컨센서스(전망치)는 81조 원이었다. 실제 3분기 매출은 79조 원으로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낮았다. 다만 수치를 놓고 봤을 땐 전망치와 실제 실적의 차이 정도가 사과까지 할 정도로 크게 문제될 수준은 아니다.
결국 전영현 부회장의 사과는 수치적인 실적보다는 그 이면의 기술적 착오에 대한 사과라고 봐야한다. 갑작스럽게 AI 시장이 급성장을 하면서 엔비디아가 AI 시장을 장악했다. 이는 삼성정자가 납품하기로 돼 있던 고대역폭(HBM) 메모리가 8단(축첩)의 성능테스트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반해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는 더 성능이 높은 12단 수준의 HBM 메모리를 납품하겠다는 입장이다.
뒤처지고 있는 삼성전자 기술 경쟁력
특히 최근 삼성전자 주요 제품들의 기술경쟁력이 대거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3대 사업부서는 휴대폰·반도체·백색가전이다. 휴대폰은 애플에 1위 자리를 뺏겼고 반도체의 파운드리는 대만의 TSMC에 훨씬 뒤처지고 있다. 간신히 D램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제 반도체의 새로운 세계인 AI 반도체에서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뒤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실질적인 비상이 걸린 것이다.
삼성전자에 근무했던 어떤 직원은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가 10여 년 전 당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던 HBM 부문의 선행연구 인력을 대거 수익이 발생하는 공정연구 인력으로 개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반해 SK하이닉스는 여전히 HBM 기술개발에 인력을 유지했다. 결국 이러한 판단착오가 오늘날 삼성전자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이런 판단착오를 내리게 된 보다 직접적인 배경엔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의 해체가 거론된다.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던 당시는 삼성 경영진이 호된 댓가를 치르던 시기였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의 경영환경과 미래전략실의 해체
문재인정부 기간 동안 삼성전자 경영진은 큰 홍역을 치러야 했다. 문 정권은 삼성의 지배구조를 해체하기 위해 삼성생명법을 발의(통과 시 이재용 회장은 6.8%의 지분을 매각해야 함)했다. 이 법은 현재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경율 참여연대 회계사는 경제민주화라는 취지 하에 삼성전자의 제일모직 합병건에 분쟁근거를 제공했다. 당시 부장검사였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단을 통해 삼성을 압박했다. 그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핵심조직인 미래전략실이 2017년 2월 해체되고 이재용 회장은 2년 6개월 동안 감옥생활을 해야 했다.
박정호 명지대 교수 등 전문가들은 미래전략실의 해체가 삼성전자 기술낙후의 핵심적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더 나아가 불철주야로 근무하던 삼성 직원들의 퇴근시간마저 정시 퇴근을 국가가 강제해 버리면서 직원들은 야성을 상실하는 등 삼성 특유의 근무풍토 마저 변해버렸다.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해체를 위한 문재인정부의 압력들이 삼성전자로 하여금 새로운 사업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없게 했다. 이것이 결국 최근 HBM 메모리분야의 기술낙후로 이어졌다.
올 6월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으로 부임한 전영현 부회장의 사과문이 갖는 의미는 자체적인 구조조정 차원에서 심기일전 하고자 하는 태도로 읽힌다. 새로 취임한 좌장의 선전포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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