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모·아이 어디서든 1시간 이내 진료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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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민간 진료 협력으로 안심 진료체계 마련을 통해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
진료 공백 해소, 상급종합병원 중증·응급환자 연계 위해 10년간 950억 투입

김용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05 07:15:36

경상북도는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내 산모와 아이가 365일 안전하게 어디서나 1시간 이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도내 필수 의료 강화를 통해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필수 의료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진료체계를 마련하는 것으로, 산부인과와 소아과 필수 의료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의료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산부인과·소아과 1시간 진료체계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전국에서 가장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 중 하나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해 산모·신생아가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 증가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산부인과와 소아과 같은 필수 의료 분야의 접근성 부족은 큰 문제로 지적됐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내 전역에서 1시간 이내에 산부인과와 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자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공공·민간 의료기관의 협력을 통해 도내 산모와 아이가 신속하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저출생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공공의료기관 21개소, 민간의료기관 62개소, 중증·응급 진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 6개소 등 총 89개 의료기관에 매년 95억 원으로 10년간 950억 원을 투입한다.

먼저, 공공의료기관 및 민간의료기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자 공공의료기관 21개소에 산부인과·소아과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한 의료 인력 확보에 21억 원을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청송군에 산부인과, 울릉군에 소아청소년과 신설, 의료 취약 지역인 의성과 봉화에는 산부인과, 소아과 야간 연장 진료, 포항·김천의료원에는 소아과 진료 기능을 높이기 위해 우선 지원한다.

민간의료기관의 경우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연장·순환진료를 위해 도내 62개소에 1억 원씩 62억 원 지원, 야간·주말·공휴일에도 산부인과·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순환 진료체계를 마련하고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도 산모와 아이가 적시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민간의료기관과의 협력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충분한 재정적 지원으로 의료기관이 진료 시간을 연장하거나 순환진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지원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이 되도록 한다.

또한 중증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 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증 고위험 산모·신생아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의료원, 영남대의료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에 12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중증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전담 시스템 구축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환자들이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연계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골든타임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한다.

그동안 도는 지역의 필수 의료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023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과 주요 병원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을 구성해 의료 인력 파견을 통한 지역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의료서비스 전문성과 진료 프로세스를 높이고 있다.

이번 산부인과·소아과 1시간 진료체계 구축을 통해 진료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뿐만 아니라 의료 취약지역의 산모와 아이가 더욱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장기적으로 지역의 필수 의료 체계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영호 복지건강국장은 “도내 산부인과·소아과 진료 환경이 새롭게 만들어져 의료 불균형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호 기자 yhkim2@skyedaily.com / yaho@ugn.kr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