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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추장자리 하나를 놓고 그 자리를 탐하는 한량들로 고을전체의 민심이 황폐화되고 패거리정치놀음으로 시민화합정서가 갈가리 찢겨질 처지에 놓였다.
이는 경상북도 김천시의 동향으로 지역유권자에게 명절선물을 돌린 김충섭 현 시장(국힘·재선)이 기소돼 1심과 2심 판결(당선무효 형)에 이어 최종심의 판결이 목전으로 다가서면서다.
김 시장은 2021년 설과 추석명절을 전후로 시 공무원을 동원해 시민1800여 명에게 6600만 원상당의 선물을 제공해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2년에 집행유예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8월29일 대구고법항소심에서도 1심의 원형대로 실형선고를 받으면서 대법최종심의 판결까지 45여 일을 앞두고 있다.
시장퇴출이 점쳐지고 최종심의 타임머신이 작동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천에는 15명에 달하는 한량들이 시장선거출사표를 던지기위해 물밑작업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수의 텃밭으로 지칭되는 김천시의 시장보궐선거에 가장 큰 문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공약(사고지역에는 후보공천을 하지 않는다)으로 정당공천이 무산될 개연성이 높아지면서다.
이는 다수 시장선거후보자들이 중도사퇴 없이 본선까지 올인 하게 될 경우 13만5767(2024년 9월 기준)명의 시민정서가 15쪽으로 갈라지는 편 가름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성과 토착정서가 강한 김천시의 경우 선거 때마다 시민정서가 편갈려 각 진영의 후보자운동원 간 폭언·폭력행위가 잇따랐으며 이러한 결과는 선거후에도 앙금으로 남아 시민화합에 걸림돌이 됐었다.
13일 현재 김천시장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출마예정자는 김응규 나기보 이우청 박판수 최병근 4명의 전·현직 도의원과 배낙호 나영민 박건우 3명의 전·현직 시의원이다.
또 임인배 황상태 2명의 전·현직 정치인과 전·현직 공무원으로는 조상명 김세환 이창재 서범석 4명에 이어 기업인 최대원 씨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총15명이 출마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시민들은 “시장 한사람의 귀책으로 인해 다수공무원이 다치게 된 것이 못내 아쉽다”며 “반쪽짜리 재선거의 고비용과 출마자의 수만큼 시민정서가 분열되고 감정의 골이 깊어질 것이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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