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돈볼카츠 논란 뒤로하고… 더본코리아, 수요예측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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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0만 주 주식 공모… 공모예정금액 690억~840억원
백 대표, 더본 지분 76.69% 보유… 지분가치 2462억 원
“본사와 가맹점 문제 다수 발생, 향후 주가는 지켜봐야”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2 10:40:30

▲ 더본코리아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하고 있다. 백 대표가 연돈볼카츠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으로 예능가에서 주가를 올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결과다. 더본코리아가 증시에 상장한 후에도 주가가 올라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24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8일부터 2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참여한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에 주문을 써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 주의 주식을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원~3만8000원이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690억~840억 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상장할 경우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은 4050억 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더본코리아의 지분 76.69%를 보유 중인 백 대표의 지분가치는 2462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IPO 흥행을 가르는 중요한 척도인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가 흥행하면서 백 대표의 몸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흑백요리사가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백 대표의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IPO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사업에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본사가 허위·과장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해 피해를 봤다며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는 6월24일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에 백 대표는 연돈볼카츠 살리기에 나선 상태다.

이강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본코리아가 연돈볼카츠를 론칭하면서 예비 점주들에게 예상매출액을 허위로 설명하고, 홈페이지에 허위광고를 게시한 것은 명백한 가맹사업법 위반”이라며 “점포 폐업수도 많고, 같은 상권 내에서 브랜드끼리 ‘백종원’ 자체를 앞세워 시장간섭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알맹이 없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건 백종원 대표 혼자 돈 버는 상황이고, 상장 됐을 때 소액주주 피해 가능성 높다”며 공정위의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