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日 스크린서 첫 연기 도전한 권은비… 넷플릭스 ‘좀비버스’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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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 권은비 가수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05 18:00:13

권은비는 고등학생 때 걸그룹 시크릿과 걸스데이 백업 댄서로 활동하며 춤 실력을 키운 뒤 2014년 걸그룹 예아로 데뷔했지만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이듬해 탈퇴 수순을 밟았다.

이후 울림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들어가 같은 소속사였던 인피니트와 러블리즈 백업 댄서로 활동하며 또 한번 연예계 진출의 꿈을 꿨다.

2018년 Mnet 아이돌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에서 최종 멤버로 선발돼 아이즈원으로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아이즈원은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 기간이 정해져 있어 언젠가는 해체될 운명이었다. 결국 2021년 3월 해산하면서 솔로 가수에 도전했다.

데뷔 후 아이즈원 활동 때보다 약한 팬덤으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 물 축제를 대표하는 워터밤 무대 위 어울리는 복장과 퍼포먼스로 화제를 일으켰고 ‘워터밤 여신’이라는 별칭과 인기를 얻는 행운이 찾아왔다.

2022년 발표한 ‘언더워터(Underwater)’도 역주행을 시작했다. 이후 워터밤 무대는 물론 여러 대학 축제 및 무대에 오르는 등 입지를 다졌으며 치킨·화장품·게임·렌즈 등 여러 광고를 찍어 광고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인기 가도에 오르자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웃픈 부작용도 있다. 그는 주변에서 돈 빌려달라는 연락이 자주 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9월24일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게스트로 출연해 최근의 성공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람 일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걸 느꼈다”며 “근데 돈 빌려달라는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MC 이상민이 “얼마를 빌려 달라고 하느냐”고 묻자 권은비는 “엄청 큰 액수는 아니라 빌려줄 수 있는 돈이지만 한 번 주면 계속 부탁할 것 같더라”고 했다.

이상민은 “누군가에게 돈을 빌린다는 건 빌려달라고 한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까지 그 일에 휘말려선 안 된다”며 금전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권은비가 19일 첫 공개되는 넷플릭스 ‘좀비버스: 뉴 블러드’에 출연한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강력해진 좀비의 위협 속 유일한 희망 ‘뉴 블러드’의 등장과 생존을 위해 기상천외한 퀘스트와 딜레마를 해결해나가는 더 크고 더 웃긴 좀비 코미디 버라이어티다.

과거 서울 일대에서 펼쳐졌던 시즌1에 비해 더 커진 스케일과 세계관·한층 강화된 캐릭터 플레이·더 강력해진 날 것의 웃음까지 예고해 기대를 고조시킨다. 이전 시즌에서 얼마의 시간이 흐른 새 시즌에서 한층 으스스해진 좀비 세상의 모습과 그 안에서 생존을 위해 활약하게 될 출연자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1일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마지막 장~파이널 해킹 게임’를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해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흑발의 미녀 수민 역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가수·예능·배우 활동 등 다양한 재능을 겸비한 권은비는 서울 성동구 송정동 소재 빌딩 한 채를 올해 3월 24억 원에 샀다. 대지면적 1평(3.3㎡)당 약 7485만 원에 매입한 셈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건물을 매입하려고 발품을 직접 팔았다. 돌아다니면서 봤다”며 “위에는 거주 공간, 아래는 상가로 쓴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해당 건물은 1990년 준공 및 사용승인을 받은 구축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했다. 지하 1층~지상 3층, 대지면적 106㎡(약 32.06평)·연면적 192.45㎡(약 58.21평) 규모로 중랑천 벚꽃길과 송정동 카페거리 인근에 있다.

성수동과 가까운 송정동은 성수 상권이 확장되면서 혜택을 본 지역이다. 지하철 역이 없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핫한 성수 상권까지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거리에 있고 성수동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점이 부동산 투자 유망지로 떠오른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중랑천 수변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도 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