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 없으면 예술도 없다” 백석예대 尹탄핵반대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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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국가세력에 침묵하는 예술계에 일침
북한을 예로 들며 자유의 중요성 강조
예술인 연합 탄반 시국선언 계획하기도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08 13:38:54

▲ 6일 오후 서초구 방배동 백석예대 앞에서 예체능 계열 학교 최초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시국선언이 이뤄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6일 오후 5시30분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백석예술대학교 앞에서 전국 예체능 계열 학교 최초로 탄핵반대 시국선언이 이뤄졌다.

100여 명의 재학생과 지지자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백석예대 탄핵반대 시국선언 대표 정예찬(24학번‧음악학과) 학생은 ‘자유가 없으면 예술도 없다’라는 슬로건 아래 반국가세력 규탄과 예술인의 각성을 촉구하는 연설문을 낭독했다.

“나에게 올 불이익으로 인해 이 자리에 나아오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예술계에 만연한 탄핵 찬성의 기조를 언급하며 말을 연 정예찬 학생은 “자유가 없는 예술은 예술이 아니며 자유로울 때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라며 예술인들의 계몽과 탄핵반대 동참을 요구했다.

정 학생은 “북한에서는 예술가들이 독재자를 위해 노래하고 춤추며 그림을 그리고, 김정은의 기쁨조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중국과의 하이브리드전‧거대 야당의 입법 독재를 통해 공산국가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함을 강조했다.

▲ 6일 오후 서초구 방배동 백석예대 앞에서 재학생과 지지자들이 윤 탄핵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성령(24학번‧교회실용음악과) 학생도 정 학생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지난 1월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을 언급한 박 학생은 “억압된 자유 속에서 예술은 꽃을 피울 수 없다”라며 자유의 중요성을 말했다.

정 학생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예술인연합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할 계획이며 참여 의사가 있는 예술인들은 자신의 이메일(zcvbn1457@naver.com)로 연락을 달라”라며 예술인들의 동참을 요구했다.

▲ 6일 오후 백석예대는 예체능 계열 학교 최초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했다. ⓒ스카이데일리

이날 집회는 30분간 진행되어 오후 6시 종료되었으며 경찰의 통제가 없었음에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 유지를 통해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2월10일 연세대부터 시작되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대학가의 탄핵반대 시국선언은 중‧고등학생을 거쳐 예술 학교까지 이어졌으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은 백석예대 탄핵반대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우리 백석예술대학교는 이름 그대로 예술 중점학교입니다. 예술은 그 어느 분야보다 자유롭고, 자유로움을 추구합니다. 요즘 많은 학교의 탄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체능 학교 처음으로 시국선언을 오늘 이 자리에서 선포합니다. 우리가 시국선언을 하게 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술은 곧 자유이며, 자유의 표현이 곧 예술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 예술인들은 틀에 박힌 걸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를 사랑하고, 자유를 추구하며, 자유를 수호하길 원하고, 자유가 없는 예술은 예술이 아니며, 자유로울 때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 보이고 나옵니다.

우리는 탄핵정국 기로에 서서 이러한 고민을 했습니다. 계엄이면 통금도 있고 까딱 잘못하면, 반정부적인 예술 활동을 하면 잡혀가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도 공존하였죠.

그러나 교과서에서 본 계엄과 현실의 계엄은 매우 달랐습니다. 군인은 길 가다 보지도 못할 정도로 없었고 통금도 없었으며 국회에는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국회의원들도 본회의장에 들어가 웃으며 악수하며 인사를 했고요. 그리고 무려 6시간 정도 만에 국회의 계엄해제요구안이 의결되고 대통령은 비상계엄해제를 선언했습니다.

언론‧미디어와 거대 야당은 이렇게 말했죠. “삼일천하도 아닌 3시간 천하의 내란이다.” 그때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란을 대통령이 할 수 있느냐는 생각이죠. 그 뒤로 거대 야당은 결국 대통령을 탄핵 소추하고, 그들의 뜻대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계엄 이후에 거대 야당, 즉 반국가세력이 우리 자유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공산국가, 독재국가 중국과 북한이 있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북한의 예술인들을 보셨습니까? 그들은 김정은의 기쁨조일 뿐입니다. 그 독재자를 위해 노래하고, 춤을 추고, 그림을 그립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예술입니까? 저 그리고 여기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 이런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단언컨대 우리는 한 독재자를 위해 사는 개가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이 공산국가로 전락하기 코앞에서 이런 위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그저 북한과 같이 김정은만을 위해 노래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 학교의 대표 말씀은 요한복음 8장 32절입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우리는 기독교 기반으로 세워진 학교입니다. 우리가 먼저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하나님은 자유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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