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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터 행진’을 애국우파 시민들이 온...'))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트랙터 행진’을 애국우파 시민들이 온 몸으로 막아냈다. 애국 우파 시민들은 지난해 12월20일 1차 전농 트랙터 시위 때와 달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행진 등 서울 진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종일 맞불 집회를 열고 트랙터 상경을 육탄전법으로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26일 스카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애국 우파 시민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 세력 청산! 전봉준 투쟁단 서울 재진격’ 결의대회를 열겠다며 광화문 트랙터 행진을 예고한 전농의 진입을 가로막았다.
앞서 법원은 트랙터의 서울 진입은 불허하고 트럭은 20대만 진입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는 전날 서울경찰청의 집회 금지 통고에 맞서 전농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전농은 26일 오후 1시30분쯤부터 트럭 1대에 트랙터 1·2대를 싣는 등 트랙터 약 37대와 트럭 약 29대를 몰고 남태령에 도착했다.
트랙터 시위대는 ‘가짜 농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농번기인 3월에 농기계인 트랙터를 끌고 굳이 정치적 목적의 상경 시위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농민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자금의 원천을 둘러싼 시비도 있었다. 심부름 차량에 대해 잘 안다고 밝힌 한 중년 남성은 “이런 화물트럭은 임대료가 하루 100만 원은 된다”며 “트럭 20여 대를 개인 용달로 사용하려면 수 천만 원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이 도대체 농민들에게서 어떻게 나오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날 남태령역 2번 출구에는 애국 우파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전농을 육탄전 방어하는 전략을 세웠고 우파 유튜버들도 연합하며 세를 부풀렸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등은 남태령에서 전농 진입을 막겠다며 경기 과천경찰서에 집회를 신고했다.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와 유튜버 안정권 및 20·30 애국 우파 수백 명이 현장을 찾아 오후 1시부터 경찰 펜스를 사이에 두고 전농의 트랙터 트럭 20대와 대치했다.
오후 1시부터 새벽까지 현장을 지킨 김정식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은 기자에게 “집회 연장을 신청하며 대치가 장기화하고 있으나 경찰차 벽이 일차적으로 막고 있으며 애국시민이 후방을 맡아 지원하고 있어 상경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며 “우회로를 틀어서 가려는 움직임까지 경찰과 시민이 포착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실시간 움직임을 모두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광주·전남·경남 등의 번호판이 달린 화물트럭에는 각각 2대 혹은 1대의 트럭이 실렸다. 이곳에 서울경찰청은 기동대 27개 부대·1700여 명을 투입했다. 경기남부청도 9개 부대를 배치해 일대 경비·교통 관리 등에 나섰다. 오후까지 남태령 일대에는 경찰 버스 20여 대가 배치됐으며 트럭들의 상경을 막기 위해 트럭 2대 혹은 3대 등의 앞뒤로 경찰차를 배치해 이들의 상경을 저지했다.
남태령역 일대 기동대원들도 방패와 보호 장구 등을 꺼내놓고 대기했다. 한국노총과 민변 등 노조·좌파 단체 조끼를 입은 이들은 “경찰차를 빼달라”고 지속해서 요구했으며, 경찰차 벽 사이로 밤샘 집회를 위한 무대를 설치하고 “차 빼” “차 빼”라고 일동 구호를 외쳤다. MBC 카메라는 가장 선두에서 이들의 모습을 송출하고 있었다.
경찰은 지속해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제16조 4항 신고 장소 위반을 이유로 들고 자진 해산을 촉구했으며 펜스를 3·4차로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3대의 트랙터가 실린 트럭들이 자정을 기점으로 자진 철수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 방어선에 뚫릴 기미가 없는 상경길에 자진 포기해서 돌아가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복수의 경찰관에게서 나왔다.
오후 11시쯤 남태령역 2번 출구에서 애국 우파들을 만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이곳을 찾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전농 트랙터 집회 당시 때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일하게 전농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윤 의원은 “애국 우파 시민이 이곳을 지켜주고 있어 저들이 원하는 광화문 혹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그 어느 곳도 갈 수 없을 것”이라며 “전농 트랙터들은 지속해서 폭거를 일으키고 있는데 애국시민이 이런 폭거를 막고 있으며 경찰도 이에 함께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튿날 오전까지 전농에 3차 해산명령을 내린 상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농민단체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주최자 등에 대해 엄정 사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농은 오전 7시40분쯤 해산했다. 다만 전농 소속 트랙터 1대가 이날 오전 4시15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십자각 천막 농성장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본진은 이미 흩어진 뒤였다.
앞서 경찰은 오전 6시30분쯤부터 견인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농민 등 400여 명이 경찰의 견인 조치에 거세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 행동(비상 행동) 측 1명이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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