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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가 발생 11년 주기인 16일 자유대한호국단은 안산 화랑유원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4.16 생명안전공원’에 대해 “시민의 동의 없는 기습적 정책”이라며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안산 화랑유원지는 수많은 시민의 일상과 정서가 깃든 공간이며 6·25 참전용사들이 직접 일군 ‘화랑농장’의 역사적 의미가 서린 상징적 장소”라고 강조한 자유대한호국단은 “이곳에 대규모 추모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발상은 시민의 삶을 외면한 ‘행정 편의주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화랑우원지에 세월호 추모시설을 짓겠다는 것은 ‘서울 뚝섬유원지 한가운데에 봉안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유하며 “2019년 윤화섭 전 안산시장과 일부 정치 세력의 주도로 기습 결정된 국가정책 사업의 정당성을 전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월호 사고에 대한 기억과 추모를 이유로 시민의 공간을 일방적으로 빼앗고 도시 중심에 영구적인 슬픔을 강요하는 방식은 용납될 수 없다”며 “어떤 이유·명분이든 시민 동의 없는 공공 공간의 재구성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제창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미 시민들이 서명운동·릴레이 단식·항의 민원 등으로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혀왔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안산시는 건립 계획을 중단하고 시민의 뜻을 따르라”며 “‘정치적 상징물이 아닌 시민의 삶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안산시청 앞에서 성명을 발표했으며 오후 1시 화랑유원지로 이동해 계속해서 의견을 표출했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안산 시민이 동참해 목소리를 보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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