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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서버 해킹 사태가 국가 안보 위기로 번지면서, 국가정보원이 정부 전 부처와 공공·산하기관에 SKT 유심(USIM) 교체를 공식 권고했다. 이번 조치는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복제폰(심스와핑) 등 2차 피해와 국가 기밀 유출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국정원은 지난 정부·공공기관 대상 유심 교체 지침을 내렸다. 19개 정부 부처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교육청에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업무용 단말기의 유심을 교체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유심 재고 부족 등으로 교체 작업이 단기간에 완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지만, 정부와 국정원은 보안 강화를 위해 일괄 교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정부 관계자는 “특별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교체 대상은 업무용 휴대전화·태블릿·LTE·5G 라우터(공유기)·포켓 와이파이(에그) 등 모바일 단말기 전반에 해당한다. 외교부 등 주요 부처는 이미 1차 유심 교체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기기들에 대한 2차 교체 작업도 진행 하고 있다.
국정원은 유심 교체가 즉시 어려운 경우, ‘유심보호서비스’ 등 부가서비스에 반드시 가입할 것을 당부했다. 법인 명의로 다수 등록된 기기의 경우 일괄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산하기관에도 동일한 조치를 전파하도록 요청했다.
한편, 국방부도 전군 간부와 장병들에게 SK텔레콤 유심을 교체하도록 지시했으며, SKT와 별도 협의를 통해 교체 인력 및 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군 장병들은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여건을 고려해 부대별로 교체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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