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준석 “12.3 비상계엄 이후, 청년 정치관여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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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식 먹자 이준석!’ 경북대생과 학식 먹으며 점심 담화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3 21:41:29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복지관을 찾아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 일환으로 학생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그는 점심 식사 메뉴로 돈까스를 택했다. 북구 ⓒ스카이데일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복지관을 찾아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 일환으로 학생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오전 백브리핑 직후 이어진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부터 정치·정책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답하며 의견을 경청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경북대 북문 앞에 도착한 이 후보의 3.5톤 유세차는 주황색 테이핑과 함 ‘4 개혁신당 이준석’문구를 선명하게 드러낸 채 도착했다. 학생들은 이 후보 측에 “이준석 선생님 오시나요”라고 묻는 등 이 후보에 적극 호기심을 나타냈다. 본격적인 청년층 소통 일정에 돌입한 이 후보는 경북대 복지관 방문에 앞서 북문 앞에서 유세차와 현수막을 설치하며 학생 이목을 끌었다.

격 학식 행사에 나선 이 후보는 12시쯤 복지관 식당에 도착해 직접 키오스크에서 식권을 구매하고 ‘등심 돈까스’ 메뉴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줄을 서 기다리는 동안 학생들과 셀카를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스스럼없이 다가갔으며, 주방 조리사의 사인 요청에도 응하며 “잘 먹고 갑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사람들이 몰려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이 후보는 학생들에게 “도와주십시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후 식당 정 가운데에 경북대 학생 7명과 한 식탁에 둘러앉은 이 후보는 학생들의 전공(전자공학·사학과·건축학과·자율전공)을 물으며 대화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이 후보에게 △취업 △지역 일자리 부족 △서울과의 기회 격차 △연공서열 문화 등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AI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한 학생이 연구비 지원과 관련된 현장의 규제 애로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이 후보는 즉석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메모하며 “이건 되게 중요하다 적어놔야겠다”며 관심을 보였다.

정치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부모님 세대와의 정치적 관점 차이 △이번 선거에 대한 또래 친구들의 관심도 △대통령 후보 선택 기준 등에 대해 질문했다. 학생들은 “부모세대와 젊은 세대는 보수당에 대한 애정의 차이가 있어 현격히 다른 정치관을 갖고 있다” “대구에 진짜 좋은 인재는 다 모여 있으나 창업기회도 적고 취업할 회사도 마땅하지가 않다”는 등의 현실적 가치관과 고민을 이 후보와 공유 했다.

이 후보는 최근 불거졌던 ‘12.3 계엄’ 논란이 젊은 세대의 정치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된 것 같다는 학생 의견에 동의하며, 대구경북 지역 내 세대별 여론 차이 등에 대해서도 답했다. 특히 명태균게이트와 여론 조작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가 웬만하면 선거 결과 수렴한다. 장난질을 치더라도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례들이 범법보다 편법을 많이 쓰는데, 질문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규제 강화하고 있다. 질문지 보면 딱 안다. 장난 치는지. 옛날같이 쉽게 장난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선거부정 혹은 여론조작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어려움을 겪었던 당대표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에게 다가올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조언도 건넨 이 후보는 “대학 시절과 젊은 시절 누구나 학업, 연애, 친구 관계, 부모님과의 가치관 차이 등 여러 고민과 갈등을 겪는 것이 당연하며, 이런 굴곡들이 결국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면역이 생긴다”는 표현을 쓰며, 자신에 대한 음해와 모략이 있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자신을 단련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처럼 좋은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이미 위기를 돌파할 능력이 충분하다”며 “주변과 비교해 뒤처진다고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고 격려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 상위 10%”라고 격려했다. 이 후보는 오찬 간담회 말미에 양극화한 양당 정치체제를 우려하는 학생들에게 “현재의 극한 대립은 특정 인물들의 조합에서 나타나는 특이 현상이며, 정치의 본질은 옳고 그름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학식 간담회 이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한 채 학생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덕담을 나눴다.

대구=장혜원 기자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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