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6º
습도 85%
강릉 27º
습도 65%
 폐지 첫...'))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첫날 대대적인 마케팅 경쟁이 기대됐으나 현재까지는 단통법 폐지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에 위치한 한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을 찾았다. 단통법 폐지로 파격적인 가격 할인이 기대되는 것과는 다르게 평소와 큰 차이 없이 영업하고 있었다. 매장을 찾는 손님 역시 많지 않았다. 대형마트 내에 위치한 휴대전화 판매점과 근처의 다른 매장을 찾았으나 역시 큰 차이가 없었다.
휴대전화 판매점 관계자는 “단통법이 폐지된다고 고객들이 바로 휴대전화를 바꾸러 오지는 않고 매장에서도 큰 변화 없이 영업하고 있다”며 “다른 매장들이 많이 깎아준다고 하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단통법 폐지로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 의무가 사라지고 공시 지원금의 15% 한도로 제한됐던 추가지원금 상한이 사라진다. 또한 유통점이 자율적으로 추가 보조금을 책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단통법이 폐지되기 전처럼 ‘공짜폰’ 또는 ‘마이너스폰’을 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통신3사는 사전 개통 시작 이후 갤럭시 Z 폴드7과 Z플립7 공통지원금을 게시했다. 단통법 폐지로 공시 의무는 없으나 혼란을 막기 위해 게시판 것으로 보인다.
폴드7는 사전 예약 예고 지원금과 마찬가지로 최대 50만 원이며 플립7은 고가 요금제 번호이동 가입자에 한해 공통 지원금이 기존보다 10만 원 오른 최대 60만 원으로 상향됐다.
최근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대규모 번호이동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는 모양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단통법이 폐지됐다고 해도 정책 내에서 움직이는 거고 대리점에서 무한정으로 빼줄 수가 없기 때문에 공짜폰이 쏟아지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시스템과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매장의 경우 단통법 폐지 이전부터 ‘공짜폰’이라는 광고 문구를 내걸고 영업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대대적인 ‘공짜폰’ 공세는 일어나지 않았다. 단통법 폐지 전 ‘성지점’이라고 불리는 일부 매장만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구조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다만 파격적인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홍보하는 일부 매장에서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고령층이나 취약 계층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7월22일 단통법 폐지 시행 후 시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통3사의 유통망 대상 변경 제도와 신규 계약서 양식 등의 교육·전달 현황을 재점검하는 한편 △대응 TF 지속 운영(주2회) △유통점 현장 간담회(시행 직후) △전국 유통점 준비 상황 모니터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단통법 폐지로 판매점 간 경쟁이 격화되고 고령 소비자의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무료·공짜·최저가 등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할부 원금 등 최종 구입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며 “사은품 지급 등 휴대전화 판매처와 추가로 약정한 사항에 대해 반드시 계약서에 기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