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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되는 오픈 API 형태의 금융공공데이터를 확대 개방한다. 특히 기업정보와 ESG지수 등 수요가 높은 항목이 연내 추가, AI 기반 투자와 분석 모델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기업 기본정보와 지배구조 세부항목, ESG지수, 펀드상품 판매현황 등 자본시장 관련 정보들을 올해 중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추가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AI 학습 목적의 수요 증가에 따른 조치다.
금융공공데이터는 2020년 6월부터 개방됐으며, 현재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등 14개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오픈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개 주제, 102개 API, 335개 항목이 개방됐고, 2025년 6월말 기준 누적 제공건수는 33억 2774만건에 달할 전망이다.
오픈API 활용 신청은 현재까지 2만9011건, 조회건수는 6억1505만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 중이다. 특히 데이터 활용 목적의 48.5%가 웹사이트·앱 개발이며, 연구(12.1%)와 학습(7.1%) 등도 적지 않다.
가장 많이 활용된 데이터는 주식 시세정보로, 전체 활용신청의 17.2%를 차지했다. 이어 기업 재무정보, 기업 기본정보, KRX 상장종목정보, 주식 발행 및 배당정보 등이 뒤를 이었다. 주제별로는 기업평가에 필요한 기업정보(49.7%)와 자본시장정보(31.4%)의 활용 비중이 높았다.
AI 활용도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전체 응답자 중 38.2%가 AI 학습·모델 개발에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 중 기업정보(44.1%)와 주식 시세정보(17.6%), 배당정보(12.4%)가 주요 항목으로 나타났다. 기업 신용등급 예측, 투자 알고리즘 설계, 경영 리스크 분석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는 향후 공공데이터의 AI 친화적 개방 확대와 함께 데이터 품질 개선, 중복 제거, 최신 정보 유지를 통해 신뢰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모전 등을 통해 민간의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활용 가이드 제공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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