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尹대통령 지지율 19%… 집권 후 최초 20%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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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 72%로 최고치… 3주 연속 김 여사 문제 상위 이유
국민의힘·민주당 32% 동률… 양당 대표 평가도 엇비슷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02 16:21:10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해 19%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9∼31일(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 대상) 실시해 1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19%, 부정 평가 72%로 각각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긍정 평가는 9월 2주차에 이어 10월 4주차 조사 때의 20%에서 1%p 더 내려가 집권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갤럽 집계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지긴 처음이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올라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3%),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각 5%), ‘주관·소신’ ‘국방·안보(각 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엔 ‘김건희 여사 문제’(17%),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 못한다’, ‘소통 미흡’(각 7%), ‘외교’, ‘의대 정원 확대’(각 5%), ‘독단적·일방적’(4%), ‘부정부패·비리’, ‘통합·협치 부족’, ‘경험·자질 부족·무능함’(각 3%) 등이 포함됐다.

갤럽은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부정 시각이 44% 대 44%로 팽팽하게 갈렸다”며 “3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조사 기간 마지막 날(10월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개입 의혹 관련해 공개한 (당선자 시절) 윤 대통령과 명태균의 통화 녹음 파일 반향은 차후 조사 때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32%로 동률,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진보당 1%인 한편, 지지 정당 없음(무당층)은 25%나 됐다. 여야 대표의 역할 평가에선 ‘대표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40%, 민주당 이재명 대표 41%로 나왔다. 부정 평가는 한 대표 49%, 이 대표 51%였다.

다만 무작위 추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 응답률이 11.1%에 불과했다. 미지의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무시하는 경향, 바쁜 직장인·생활인들이 기본적으로 조사 대상에서 배제되기 쉽다는 점을 감안하고 살펴야 할 수치들임을 뜻한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