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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가 공세로 철강업계가 장기간 불황을 면치 못한 가운데 정부가 불확실성 타개를 위해 업계·학계와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승렬 산업정책실장과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출범식을 개최했다.
TF에는 산·학·연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단기적 목표는 현재 빚어지고 있는 철강업계 불황 타개를 위한 통상 현안에 협업하는 등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철강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한다.
TF는 산하에 경쟁력 강화·저탄소 철강·통상 현안 등 3개 분과위원회를 설치했고 분야별로 심화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각 분과별로 철강 산업 발전 방안·저탄소 철강 이행을 위한 핵심 과제·철강 통상환경 변화와 과제 등을 주제로 3건의 주제로 발표했다.
출범식에 이은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글로벌 공급 과잉·보호무역주의 확산·탄소중립 전환 요구 등으로 철강 산업이 큰 도전에 놓였다는 데에 공감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친환경·고부가 철강산업으로의 전환과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적시 대응을 강조했다.
민 교수는 “철강산업이 오래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인공지능(AI)·신소재 등 새로운 ‘콘드라티예프 파동’(기술 변화 등으로 일어나는 50~60년 주기의 중장기 경제 사이클)을 넘기 위해 과거 연관산업과 함께 성장했듯 미래 연관산업과 손잡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실장은 “올해는 철강 산업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를 맞는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TF에서의 논의를 종합해 실효성있는 철강 산업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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