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선고 전 마지막 주말집회 되나” 여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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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구미·부산 등서 반탄 집회 참석… “尹 복귀”
野, 여의도~광화문 6차 도보행진… “탄핵 촉구”
野 일부 “집회서 지역맛집 소개하자” 찬반 논란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16 13:47:45

▲ 15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이종원 기자 ⓒ스카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19~21일 사이에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마지막 주말 집회가 될 수 있는 찬반 시위에 여야가 총력전에 나섰다. 야당 일각에선 ‘지역 맛집 소개’ 계획이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찬반 여론이 대립했다.

16일 더불어민주당은 6차 도보 행진 및 광화문 장외 집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8일 윤 대통령 석방 이후 매일 여의도에서 출발해 광화문까지 약 8.7㎞ 거리를 걷는 도보 행진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 친명계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재명 대표 선거법 위반 2심 선고보다 늦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조기 대선이 열린다는 전제 하에 2심 선고가 탄핵심판 선고보다 빨리 나올 경우 이 대표는 비명계에 의한 당대표 사퇴 압박 등 대선 출마에 큰 고비를 안게 된다. 이 대표는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이 선고된 바 있다.

16일 부산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나란히 개최됐다. 전날에도 부산역광장에서는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탄핵 반대 ‘8차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같은 날 오후 4~6시 부산 서면 동천로 일대에서는 정권퇴진부산시민행동 주최로 ‘28차 정권 파면 시민대회’가 실시됐다.

세이브코리아는 15일 경북 구미에서도 탄핵 반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시민 1만여 명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김장호 구미시장 등 지자체장 △나경원·윤상현·장동혁·이만희·강명구·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 씨 등이 참석했다.

나경원 의원은 연설에서 “내란 사기극을 끝내려면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 헌재는 이재명 민주당의 국정 마비 공범이다. 뻔한 것인데 왜 결론을 내지 않느냐”고 목소리 높였다.

15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가 개최됐다. 국민의힘 소속 충청권 시·도지사 및 현역 의원 등이 대거 참여했다. 성일종·강승규·장동혁·박충권 의원 등은 단상에 올라 탄핵 기각 또는 각하 필요성을 호소했다. 장동혁 의원은 “조금만 힘 모아 대통령을 지켜내자”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 “대한민국을 구하려면 윤 대통령 복귀밖에 없다”고 했다.

송언석·조지연·신동욱 등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인 차원에서 서울 종로구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11일부터 이어가고 있다. 송언석 의원은 15일 입장문에서 “위법·위헌적 탄핵은 반드시 각하돼야 한다.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 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15일 지역구인 경북 김천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 촉구 집회에서 ‘지역 맛집’을 소개하자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찬반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에 의하면 문진석 의원실은 15일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비상행동 릴레이 규탄발언’ 제하 공문을 공유했다. 해당 공문은 17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심야 릴레이 규탄대회의 의원별 발언 예정 순서를 기재한 것이다.

공문에는 ‘지역 소개 및 직접 가본 지역구 추천 관광지·단골 맛집 소개(1분 내외)’ 등이 포함됐다. 지역구 의원 12명 등이 윤 대통령 파면 촉구·지역 맛집 소개 등 발언 시간을 갖자는 것이었다. 이를 두고 탄핵심판 희화화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지역경제 살리기 노력이라는 반론도 있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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