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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9개월째 감소하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의 금리 인상과 청년 맞춤형 대출상품 도입, 소득공제 확대 등이 가입 유인을 높인 결과다. 시중 예금금리가 하락세인 점도 청약통장의 매력을 부각시켰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주택청약통장 가입자는 2643만8085명으로 전달보다 4435명 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가입자 수가 늘어난 것은 202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청년 대상 대출 상품인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이 통장은 청약에 당첨되면 최대 3억 원까지 2%대 저리 대출이 가능해 2030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청약통장 금리 자체도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해 9월 이후 연 2.3~3.1%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는데 이는 2월 기준 시중은행 예금금리(2.97%)를 앞서는 수준이다. 반면 일반 예금상품 금리는 1%대로 떨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청약통장의 매력이 부각된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장기적으로 유지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거에도 일시적 반등 뒤 다시 감소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금리 흐름에 따라 가입자 수가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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