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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경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 캠프 면모가 눈길을 끌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에는 김대식·김위상·유상범 의원 등이 합류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캠프에는 현역 의원 외에 소설가 이문열이 영입됐다. 한동훈 전 대표는 친한계 의원들이 돕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현역 의원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한 지역의 표밭을 책임지는 현역 의원들 합류 여부는 캠프 규모 가늠자가 된다.
17일 정치권에 의하면 홍준표 전 시장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려왔다.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캠프 개소식에는 추경호·박성민 등 의원 17명이 참석했다.
김대식·김위상·유상범 의원 등은 캠프에 정식으로 합류했다. 김대식 의원은 홍 전 시장 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다. 김위상 의원은 고용노동정책본부장으로 활동한다. 유상범 의원은 캠프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다. 김대식 의원에 따르면 국민의힘 현역 의원 30여 명이 홍 전 시장을 지지 중이다. 원외당협위원장은 70명 안팎이 홍 전 시장 지지에 나섰다고 한다.
김문수 전 장관 캠프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4명을 주요 직책에 인선했다. 박수영 의원은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엄태영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을, 김선교 의원은 특보단장을, 인요한 의원은 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을 맡는다. 김 전 장관 측이 김 전 장관 지지자 명단에 포함했던 장동혁 의원 등은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다.
박수영 의원은 대선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언급해 눈길 끌었다. 박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에 “김문수 등 보수우파 지지 후보+경제전문가 한 대행의 시너지=필승”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 전 장관은 같은 날 YTN에 출연해 “국민의힘 경선이 끝날 때까지 열심히 당내 경선에 주력하고 그 뒤에 또 상황을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설가 이문열은 최근 김 전 장관 캠프 명예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김 전 장관 측은 “이 명예선대위원장이 선거 승리를 위한 방향·지표를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명예선대위원장은 “언제 내가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것만 하던가. 그게 이문열 아니었나”는 취지의 짧은 입장을 내놨다.
한동훈 전 대표 캠프는 17일까지 공식 인선은 하지 않았다. 박정하·서범수·안상훈·우재준·한지아 등 친한계 의원들이 비공식적으로 한 전 대표를 돕고 있다. 한 전 대표 측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 20여 명이 한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주장 중이다. 10일 한 전 대표의 대선 출정식에는 현역 의원 18명이 참석했다.
나경원 의원 캠프에는 강승규·김민전·박상웅·이만희·임종득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 5명이 이름 올렸다. 이들 중 상당수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나선 ‘아스팔트파’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강 의원은 총괄상황실장, 박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 임 의원은 국방안보위원장, 김 의원은 수석대변인이다. 11일 나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는 현역 의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안철수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양향자 전 의원 캠프는 현역 의원 없이 꾸려졌다. 다만 8일 안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는 윤상현 의원이 참석했다. 9일 이 지사 출마 선언식에는 이달희 등 현역 의원 5명이 모습을 나타냈다. 유정복 인천시장 캠프에는 이종배 의원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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