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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노상원 수첩 속 계획처럼 죽었다면 좋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람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9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불귀의 객이 되었을 것”이라고 발언하는 와중에 국민의힘 의원석에서 누군가가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 건데”라는 말이 나왔고 이는 영상에 녹음됐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디어몽구의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정말 깜짝 놀랐다.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막말의 주범은 다름 아닌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였다”고 밝혔다.
또한 “제22대 정기국회의 시작과 국민들께 집권당의 비전과 공약을 표명하는 자리에서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끔찍한 망언을 한 국민의힘 송 원내대표는 제정신인가”라며 “불과 이틀 전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만나 ‘여야민생협의체’ 구성을 통한 협치의 의지를 보여줬는데 송 원내대표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앞으로는 협치를 이야기하면서 뒤로는 내란세력의 충실한 구성원임을 입증한 국민의힘, 국민이 두렵지 않나”라며 “국민의힘 송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에게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국회의원 제명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송 원내대표의 막말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도 이날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연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알겠는데 소리 지르고 항의하는 건 알겠는데 어찌 이런 말을 할 수 있나”라며 “저 목소리의 주인공이 낯익다. 제2의 노상원인가. 자수하고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한 “노상원 수첩은 비상계엄 때 수백 명, 수천 명을 진짜 죽이겠다고 살해하려고 살인 계획을 한 것이다. 그것이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그때 죽었을 것”이라며 “그것을 경고하고 있는데 그때 죽었으면 좋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자신의 수첩에 이 대통령을 비롯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등 500여명을 수거대상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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