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소형 주택 비중 대폭 확대… 3360가구 추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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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주거 트렌드 반영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22 12:08:31

정부가 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에서 소형 주택 비중을 대폭 확대하면서 336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신혼부부·청년층을 위한 정책적 배려로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은 데 따른 것이다. 중대형 주택 비중은 줄이고 실수요층에 맞춘 공급 확대가 핵심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하남교산지구에서 기존 3만3037가구에서 3만6697가구로 3360가구를 추가 공급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 비중을 51.9%에서 59.3%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신혼부부·청년층의 주거 수요를 반영한 정책적 변화다.

정부가 소형 주택 공급을 늘리는 주요 배경은 빠르게 변화하는 주거 수요와 가족 구성의 변화에 있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약 30%를 차지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독신 생활이 늘어나는 사회적 변화는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정부는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안정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소형 주택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관리비로 인해 젊은 세대가 접근하기 쉬운 주택 유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신혼부부와 청년층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주택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 변경에 따라 하남교산지구는 총 3360가구가 추가 공급되고 이 중 약 60%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주택으로 채워진다. 반면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의 중소형 주택 비중은 35.0%에서 29.5%로 줄었고 85㎡ 초과 중대형 주택은 13.1%에서 11.2%로 축소됐다.

하남교산뿐만 아니라 고양창릉과 남양주왕숙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고양창릉에서는 주택 공급량을 3만5588가구에서 3만8073가구로 늘리면서 소형 주택 비중을 53%에서 61.1%로 확대했다. 남양주왕숙 역시 소형 주택 비중을 51.9%에서 53.2%로 높이며 추가 공급된 8014가구 중 상당수가 소형 주택으로 구성됐다.

소형 주택 비중 확대는 실수요층의 주택 접근성을 높이고 주거 안정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신혼부부와 청년층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거주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중대형 주택 비중 축소는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주택 시장 안정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러한 정책이 장기적으로 주택 시장의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가족 단위 거주가 어려운 소형 주택 위주의 공급은 주거 형태의 편중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또 소형 주택 과잉 공급으로 향후 가격 하락과 미분양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3기 신도시가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면서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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