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감 재선거 진보 김석준 후보 확정… 중도·보수 후보 ‘2차 단일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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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윤·최윤홍, 정체성·공정성에 이견 차

김종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12 15:52:05

▲ (왼쪽부터)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선관위

다음달 2일 치러지는 부산광역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의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중도·보수 진영 후보 2명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로써 이번 선거는 사실상 3자 구도로 정리됐다.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진보 진영에서는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으로 단일화된 이후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4자 단일화’ 이후 ‘2차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되고 있다.

중도·보수 진영 후보인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단일화를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 후보는 12일 “진보는 단일화되었는데 보수는 또다시 분열해 선거에서 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단일화를 위한 어떤 형태의 만남이나 토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중도·보수 4자 단일후보로 선출됐으나 최 후보는 한 번도 단일화 논의 테이블에 앉지도 않고 ‘보수’라 주장하고 출마했다”며 “보수 유권자들은 이분이 과연 ‘보수 후보’ 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4자 단일화 후보와 2차 단일화를 하는 것이 공정한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고 최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보수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단일화가 필요하다. 만일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저는 끝까지 부산 교육을 위해 완주할 생각이다”며 “교육에서는 ‘사상 검증’이 아니라 정책이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다. 저는 보수에서 강조하는 학력 신장 정책을 강조해 보수를 대변해왔다”고 반문했다.

최 후보는 “4자 단일화 협의 과정에서 교육감 권한대행 사퇴를 요구했으나 신학기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사퇴할 수 없었다”며 “현직 신분으로 저를 포함해 ‘5자 단일화’를 요구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 후보 단일화 기회가 있으면 참여해 결과에 승복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도에 사퇴하는 일은 없고 투표일까지 완주할 예정이다”고 의지를 보였다.

최근 4자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정승윤 부산대 교수가 친윤 이미지를 부각하며 보수 결집을 외치고 있다. 중도를 표방하던 황욱 세계창의력협회장은 최윤홍 전 교육감 권한대행 지지를 선언했다. 최 전 권한대행은 자신을 포함한 완전한 보수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어 선거 막판 진보 대 보수의 양자구도가 성립될지 주목된다.

한편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의 후원회가 12일 출범했다. 후원회장은 전국기독교총연합 회장 임영문 목사가 맡았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전 포교원장 감로사 회주 혜총 스님, 한국건강대학 서국웅 총장도 후원회에 포함돼 신뢰도를 더했다.

최 예비후보는 “교육은 교육정책전문가가 맡아서 해야 한다”면서 “응원해주시는 힘을 받아 부산지역 아이들의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창 기자 j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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