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선 출마 선언… “임기단축 개헌해 대통령직 3년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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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덕수,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 ‘출마 선언’
양당정치 과거로, 거국연립형 내각 정부 꾸릴 것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02 10:44:14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통상질서와 국제질서가 급변하는 대변혁의 시기이며, 국내는 갈등과 분열로 큰 혼란에 빠져 있다”며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민생·경제·외교·개혁 모두 불가능하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세 가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첫째,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 기구를 설치해 개헌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차에 개헌을 완료한 뒤 3년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하고 즉시 물러나겠다”며 “분권과 견제 균형을 핵심 방향으로 국민과 국회가 개헌 내용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무역질서가 뒤바뀌는 가운데 미국발 관세 문제 등 통상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첫 통상교섭본부장·경제부총리·국무총리·주미대사를 역임하며 수많은 통상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며 “이 일을 가장 오래 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통상 현안도 반드시 풀어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국민통합과 약자 동행을 약속하며 “좌우·세대·성별·지역을 넘어 국민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일자리·주택·의료·육아·노후 보장 등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고의 내각을 구성하고 책임 있는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의 공복으로 경제 발전의 최일선에서 일생을 살아왔다”며 “국익의 최전선인 통상외교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 현실을 양심과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은 고독하고 막중한 자리지만, 모든 것을 혼자 할 수는 없다. 각 부처에 맡기고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며 협치와 효율적 국정 운영 의지를 밝혔다.

한 전 총리가 출마 선언에서 제안한 거국내각형 연립정부는 정치권의 극단적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다양한 정치 세력을 아우르는 협치 체제를 구축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행정과 국민 통합을 도모하며, 권력 분산과 견제 균형을 강화하는 개헌과 맞물려 정치 개혁의 핵심 수단으로 제시되고 있다.

출마 선언 후 한 전 총리는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하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우리 청년들이 저를 디딤돌 삼아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오직 국리민복을 위해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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