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인하 시사… 한국은 동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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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30·S&P·나스닥 종합 지수 등 동반 상승
서울 부동산 시장·가계 부채 등 한국은행 금리 인하 부담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4 11:20:38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에 한국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22일(현지 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 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우리 목표에 훨씬 더 가까워졌고 노동 시장은 이전의 과열된 상태에서 냉각됐다”며 “우리의 정책 기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도 파월 의장의 발언에 반응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기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89% 오른 4만5631.75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2% 오른 6466.91p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전장보다 1.88% 오른 2만1496.54에 마감됐다.

금리 인하는 시장에 돈이 풀린다는 신호인 만큼 주가와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한국 경제도 수혜를 받음과 동시에 코스피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상법 개정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가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는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의 경우 한국은행이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등의 문제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창용 총재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 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며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미국의 금리 격차 확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2.00%p로 한국이 금리를 0.25% 인하하면 2.25%까지 벌어져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이 우려된다. 미국도 똑같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격차가 유지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창용 총재는 한미 간 금리차에 대해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혀왔지만 금리 격차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가 한국 통화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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