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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첫 정상회담에 대해 24일 대통령실은 “셔틀외교 조기 복원과 한미일 협력 강화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 따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일본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국 정상은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공동 대응 과제가 많다는 점을 인정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에 따르면 전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은 소인수·확대 회담과 만찬까지 이어져 총 3시간30분간 진행됐다. 특히 당초 20분 예정이었던 소인수 회담은 1시간 가량으로 늘어났다.
양 정상은 상당한 시간을 대미 관계와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에 할애했다는 전언이다. 관련해 위 실장은 “이시바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경험을 공유했다”며 “이 대통령도 추가 질문을 하며 심도 깊은 토론이 이어졌다”고 했다. 계속해서 “오늘부터 미국 순방이 시작되는 만큼 좋은 참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사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지만, 구체적 현안보다는 접근 방식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위 실장은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루면 현재와 미래 협력을 추동할 수 있을지, 어떤 접근이 바람직한지 등 철학적 인식 차원의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의 반응을 어디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번 회담은 한일 관계를 선순환으로 이끄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공동 발표문’ 17년 만에 채택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2008년 이후 17년 만에 한일 정상 간 공동 발표문이 채택됐다. 위 실장은 “애초 공동 문서는 없을 예정이었으나, 이 대통령이 ‘셔틀외교 재개의 의미를 살려 공동 문서를 만드는 게 좋겠다’고 지시해 협의 끝에 발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확대 회담에서는 △수소·AI 등 첨단 기술 △저출산·고령화·인구 감소 △지방 발전 △농업 방제 등 공통 사회과제 협의체 출범이 논의됐다. 아울 인적 교류 확대 차원에서 워킹홀리데이, 전용 입국심사대 설치 등도 검토키로 했다.
위 실장은 “이번 순방은 과거와 달리 미국이 주도한 3국 협력이 아니라, 한국이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이를 미국 방문으로 이어가며 주도적으로 한미일 협력을 실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정상 간 개인적 신뢰가 높아졌다는 것도 큰 성과”라며 “셔틀외교 재개를 계기로 경제·사회·문화·안보 전반에서 협력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일본 일정을 마치고 이날 도쿄를 출발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했다. 미국 방문에서는 지난달 타결된 관세 협상과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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