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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프리즘] 한국 여아 선호 세계 1위의 그림자
맹세희 필진페이지 + 입력 2025-08-18 00:02:59
▲ 맹세희 사회부장
최근 우리나라의 여아 선호가 세계 1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과거 남존여비 사상으로 남아 선호가 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12일 여론조사기관 갤럽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세계 44개국에서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성인 남녀 4만4783명을 대상으로 “자녀를 한 명만 낳을 수 있다면 아들을 원하시나요, 딸을 원하시나요, 아니면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나요?”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한국 응답자의 28%가 ‘딸을 원한다’고 답했다. 아들을 원한다는 응답(15%)보다 10% 높은 수치다. 일본·스페인·필리핀(26%) 등을 제치고 조사 대상국 중 딸 선호율 1위에 한국이 이름을 올렸다.
 
공직사회를 보더라도 신규 판사와 변호사의 절반 이상, 부장판사의 40% 이상이 여성이고 신입 외교관은 여성 비율이 이미 10년 전 70%를 넘었다고 한다. 또, 서울대 의대 여학생은 1980년대 10%대였지만 지금은 절반가량을 차지한단다.
 
여자가 잘나가다 보니 여아 선호 경향은 점점 심해지는 듯하다. 그러나 이는 부정적 결과로 젠더 갈등과 남자에 대한 역차별 논란을 낳고 있다.
 
20대 남성, 이른바 이대남들이 남자만의 병역 의무와 각종 여성 할당제 같은 여성 특혜와 역차별에 반발하고 있다. 그들은 여성가족부 폐지까지 요구한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정책들이 거의 남자들에 대한 역차별 정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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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 일각에서는 여자와 경쟁하고 갈등하는 2030 남자들을 비하해 ‘찌질남’이라고 비난도 한다. 이는 이대남들의 소외감과 피해의식을 더 심화하고, 자기 감정을 드러내지 않게 해 잠재적 사회 불만 세력이 되게 한다.
 
이들에게 주는 청년 수당이 충분할 리도 없고 따라서 만족스러울 리도 없다. 오히려 자존감에 상처만 더할 뿐이다. 그들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도 부족하니 설상가상이다.
 
오래전 여자들이 남아선호로 인해 태어나기도 전에 낙태라는 슬픈 운명을 겪어야 했던 과거에 대한 복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1990년대 초 러시아에 가니 그곳에는 딸을 원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신선한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던 기억도 새롭다. 그때부터 우리 사회의 남아 선호도 서서히 붕괴하기 시작했다는 느낌도 있다.
 
다만 한 가지 걱정스러운 건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를 잉태한다는 점이다. 시대 조류의 역류 현상으로 여아를 선호하는 나머지 이제는 남아가 부족해 여성들이 결혼할 상대를 찾기 힘든 여초(女超) 사회가 되고 있다.
 
또 남자들에 대한 군 가산점 불인정과 취업 시 여성할당제 등 역차별로 여성에 대해 경쟁 상대라는 바람직하지 않은 인식을 갖게 한 채 여성 배려만을 강조한다면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남자 입장에서는 연애와 결혼을 왜 해야 하느냐는 부정적 생각뿐 아니라 할 능력조차 박탈당하는 이중고를 겪어야 한다. 이는 동성애 부추김과 성매매 허용주의자들의 주장을 강화해 주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
 
남녀가 함께해야 사회가 건강하다. 출생률 저조하다고 임산부와 여성 배려 정책만 강화한다면 아기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겠나. 옛말에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라는 멋스러운 표현도 있듯이 남녀가 만나고 사랑을 나눠야 출생률 상승의 꿈도 부활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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