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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의회 김유곤 의원(산업경제위원회, 서구 가정1·2·3동·신현원창동)이 5일 열린 제303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30여 년간 사실상 방치된 이 땅은 두루미·황새·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천혜의 공간이다”며 “쓰레기 매립장이 아닌 국가정원으로 탈바꿈해애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매립지는 실제 인천의 새로운 미래자산이다. 이를 새롭게 재탄생을 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인천시민의 공감을 불어오고 있어 김 의원 주장처럼 조속한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김 의원은 2015년 체결된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 최종합의서’를 근거로 제4매립장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돼 있다고 짚었다.
이어 “환경부와 서울·경기·인천 3개 지자체가 협의만 하면 제4매립장과 3-2매립장 일부를 국가정원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4매립장의 생태적 가치를 강조하며 이곳은 1990년대 매립지로 지정된 후 30년 가까이 사람의 발길이 끊긴 지역으로 자연생태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을 그대로 보전하면서 수도권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국가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의 성공 사례를 인용해 경제적 타당성도 설명했다. 순천만은 112만㎡ 규모의 부지에 조성돼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찾는 전국 주요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특히 2023년 국제정원박람회 누적 관람객은 981만 명에 달했고 생산유발 효과는 2조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9000억 원에 이르렀다.
김 의원은 “인구 27만 명의 순천이 국가정원 하나로 엄청난 경제성과를 거뒀다”며 “국제공항과 항만, 300만 시민 기반을 갖춘 인천에서 국가정원이 조성된다면 관광산업 활성화 효과는 훨씬 클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현재 인천의 관광산업은 GRDP 비중이 0.94%에 불과해 ‘굴뚝 없는 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제4매립장 국가정원은 북부권 관광산업을 견인하고 드림파크 골프장·아라뱃길·캠핑장·아쿠아리움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해 관광특구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쓰레기의 땅을 희망의 숲으로, 회색빛 공간을 녹색빛 미래로 바꾸는 것은 인천의 미래를 위한 역사적 과업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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