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님이랑 같이 가세요” 재미·별미·의미의 ‘3미 광양전어축제’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축제

12~14일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 일원서
해상 전어잡이, 전어가요제 등 즐길거리 풍성

임요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8 16:41:33

▲ 전어는 가을에 살이 많이 올라 이때 구이·회·무침으로 즐긴다. 광양시

‘집 나간 며느리 전어 굽는 냄새에 돌아온다’는 말은 들어도 들어도 재미있다. 그만큼 가을 전어가 맛있다는 뜻이다.

전어는 전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많이 분포한다. 가을에 살이 많이 올라 이때 구이·회·무침으로 즐긴다.

전남 광양만의 망덕포구는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으로 가을 전어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가을이면 이곳 전어는 육질이 더욱 탄탄해지고 풍미가 깊어진다.

올해도 이 시기를 기해 제24회 광양전어축제가 12일부터 14일까지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 일원에서 ‘재미·별미·의미’의 3미 축제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전어잡이와 전어구이 체험을 비롯해 전어잡이소리 시연 등 전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해상 전어잡이 시연이 13일과 14일 오후 5시에 진행돼 별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전어가요제’가 12일 예심을 거쳐 14일 본선으로 치러진다. 13일에는 윤동주(1917~1945) 시인과 정병욱(1922~1982) 전 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의 우정을 기리는 전국 초등학생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 열려 총 6명에게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

축제 기간 ‘스탬프를 받아라’ 이벤트도 진행된다. 정병욱 가옥, 윤동주 시 정원 등 인근 명소를 둘러보며 스탬프를 다 받으면 맨손 전어잡이 체험권 또는 전어구이 한 접시 시식권을 증정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공연과 화려한 불꽃쇼가 축제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1925년 섬진강 하구에 건립된 정병욱 가옥은 그의 가족에 의해 윤동주 시인의 자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가 온전히 보존되었던 곳이다.

▲ 섬진강 하구에 건립된 정병욱 가옥은 그의 가족에 의해 윤동주 시인의 자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가 온전히 보존되었던 곳이다. 광양시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던 해인 1941년 자선 시집을 발간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손수 만든 자필 시집을 정병욱에게 맡겼다. 시집은 그의 집에 보존되다가 광복 후인 1948년 간행돼 세상에 나왔다.

이 집은 정병욱의 부친이 소유했던 건물로 양조장과 주택을 겸한 단층의 양옥이다.

임요희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