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도전 극복’ 서울안보대화 개막…68개국 대표단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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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북핵 위협에 강력 대응, 포용적 파트너십 확대”
나토·필리핀 등 “규범 기반 질서 수호 위해 연대 강화”
북·러 군사협력·북핵 위협, 국제사회 공동 대응 공감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9 15:43:10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가 주최하는 제14회 서울안보대화(Seoul Defense Dialogue, SDD)가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막했다. ‘지정학적 도전의 극복 : 협력을 통한 평화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화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68개국 및 국제기구 대표단과 내외 귀빈 10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개회식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북핵·미사일 위협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강력한 억제력과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와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복합 안보 위기 시대에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기치로 삼아 포용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첨단 강군 건설과 AI·우주·사이버 등 신흥 안보 영역에서의 혁신을 국방력 강화에 선도적으로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첫 본회의 세션은 ‘지정학적 경쟁 완화와 전략적 안정의 회복’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지윤 서강대 사회과학원 책임연구원이 사회를 맡았고,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나토(NATO) 군사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테오도로 장관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 심화되고 있다”며 신뢰에 기반한 대화, 책임 있는 경쟁, 다자주의를 통한 포용적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 규범 수호와 역내 평화·안정 기여 의지를 밝혔다.

아누쉬치 부총리는 “크로아티아는 독립전쟁의 교훈을 통해 평화와 안보의 가치를 절실히 이해하고 있다”며 국방 현대화와 첨단기술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방산·기술 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드라고네 나토 군사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군사협력 등 불안정한 국제 환경을 언급하며 “NATO는 억제력을 바탕으로 평화를 수호하고,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이브리드 위협과 허위정보 대응을 위해 정보 공유, 상호운용성 강화, 방산 및 첨단기술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널들은 한목소리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북·러 군사협력은 국제사회의 중대한 위협”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신뢰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뜻을 모았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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