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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와 롤링의 뒤를 잇는다는 찬사를 받으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찰리 제인 앤더스의 국내 첫 번째 단행본 ‘하늘의 모든 새들’이 출간됐다.
휴고상과 네뷸러상 등 주요 SF 문학상을 석권한 앤더스는 ‘뉴욕 타임스’ 등 주요 언론으로부터 “SF‧판타지 계에서 세대마다 등장하는 부조리주의 문학의 거장”이라는 평을 받았다.
“너와 놀았다고 우리 부모님께 거짓말을 하면 돈을 줄게. 지긋지긋한 캠핑에 그만 가고 싶어.”
혼자 슈퍼컴퓨터를 만들 정도의 천재 소년 로런스는 ‘마녀’가 되겠다며 틈만 나면 숲으로 들어가는 괴짜 소녀 퍼트리샤에게 친구가 되기를 제안한다.
계약 친구가 된 두 소년과 소녀는 마법과 과학이라는 상반된 세계로 향하는 길에서 우정이 사랑으로 발전하지만 뜻하지 않게 지구 종말이라는 위기와 맞닥뜨린다.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행성으로 인류를 이주시키고자 하는 과학자들과, 지구 파괴를 막고자 인류 절멸 저주를 구상하는 마법사들 사이에서 퍼트리샤와 로런스는 두 손을 맞잡고 혼란의 전면으로 나아간다.
책은 로맨스코미디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도입으로 시작되지만 냉소적인 문장이 섞여 들면서 신선한 재미를 발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책을 두고 “커트 보네거트의 문장으로 해리 포터를 썼다”고 평했다.
“우리에겐 새로운 행성이 필요해. 인간은 이 바위에서 떠나게 될 거야.”
“지구는 단순한 바위가 아니야. 그 이상이지. 지구는 우리야.”
자, 지구를 버림으로써 인간을 구하는 게 맞을까.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인간을 멸하는 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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