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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전쟁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3일 오후 오산기지를 통해 입국해 1박 2일 동안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그의 첫 공식 일정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함께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이다. 한미 국방장관의 JSA 동행은 2017년 10월 송영무·제임스 매티스 장관 이후 8년 만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인사로, 보수 성향의 대표 방송인 출신이자 육군 예비역 소령이다. 그는 ‘영 마가(Young MAGA)’ 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꼽혔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와 궤를 같이해왔다.
이튿날인 4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는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가 개최할 예정이다. SCM은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최고위급 연례 안보 협의체로,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 및 통합국방협의체(KIDD) 논의 결과를 종합 점검하는 자리다.
회의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핵추진잠수함(SSN) 도입, 한미동맹 현대화, 방위비 분담금 및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등 한반도의 중장기 안보 구조를 좌우할 핵심 현안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9월 열린 KIDD 회의에서 양국은 대북정책 공조, 사이버·우주·미사일 협력, 함정 정비(MRO) 체계 구축 등에 대해 “조건 충족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SCM에서는 전작권 전환의 두 번째 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완료와 세 번째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진입 로드맵이 논의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헤그세스 장관은 방한 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전작권 전환 구상은 훌륭한 일이며, 한국은 안보를 주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규백 장관 역시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강화를 바탕으로 전작권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실질적 합의를 모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남북 간 소통과 협력에 있어 미국의 역할이 결정적”이라고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방한 기간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러한 한미 정상 간 공조 분위기가 이번 SCM에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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