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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치킨을 비롯한 외식 품목에서 확산 중인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유지하면서 용량·중량을 줄이는 방식)’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관계부처 합동 ‘외식업체 간담회’를 열고 외식 물가 안정 방안과 업계 애로 사항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기관과 함께 BBQ·BHC·교촌치킨 등 대형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주요 외식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식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 배달앱 수수료 등 외식업계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환율 안정 등 물가 불확실성 요인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물가 안정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이어 “내수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외식 가격 결정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최근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치킨 슈링크플레이션’ 문제와 관련해 대응책을 검토 중이며, 이달 말 구체적 대책을 발표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고 중량만 줄였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소비자 불만이 커진 바 있다.
외식업계는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한 지원책을 정부에 요청했다. 주요 식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확대와 공공배달앱 사용료 인하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자재와 물류비 상승 부담이 적잖은 상황에서 소비자 가격을 유지하려면 정부 차원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13개 농산물과 21개 식품 원재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외식업체의 원가 부담 경감을 위한 추가 대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외식업체 육성 자금 금리 인하, 외국인 근로자 도입 요건 완화 등 인력·운영 부담 완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김 실장은 “슈링크플레이션 확산은 외식업계 전체의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며 “합리적 가격 정책과 투명한 정보 제공에 외식업계가 자발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업계와의 정례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한 지원책을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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