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에 치중된 주식 투자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한국은행 이희은·장예진 연구원은 ‘순대외자산 안정화 가능성 평가 및 시사점’에서 국내 자금이 해외로 과도하게 쏠리고 있어 관련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순대외자산(NFA)은 국내에서 해외로 나간 투자금에서 해외에서 들어온 투자를 뺀 값이다. 한국의 NFA는 계속 증가해 2024년 말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2025년 6월 기준으로는 국내총생산(GDP)의 절반(55%)이 넘는다. NFA 확대는 외화보유 증가로 대외 건전성을 높이지만 대외 리스크도 동시에 오르며 환율 약세 압력을 주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
분석 결과 NFA의 현재 비율은 GDP 대비 47%로, 연구원이 GDP 대비로 설정한 안정점(30%)보다 높았다. 과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은 채권과 준비자산 중심이었지만 2020년 이후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이 확대된 데다 주가 상승까지 겹치며 해외 자산 규모가 빠르게 불어난 것이 주효했다. 민간의 해외자산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과거 정부와 은행이 맡아왔던 외환 충격 완충 역할이 줄어들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뜻한다.
연구원은 NFA 증가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간 NFA 증가세를 둔화시켰던 환율과 자산가격 변동 효과가 2020년 이후 미국 증시 강세와 해외 주식 매수 확대가 겹치며 줄어든 탓이다. 국내 투자수익률 부진 등 해외투자를 늘리는 요인도 여전히 남아 있어 해외투자 확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연기금의 국내 투자 비중을 늘려 해외 쏠림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