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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인상과 보호무역주의 속에서도 올해 9월 수출(통관 기준)이 전년동월 대비 12.6%가 증가하며 경상수지 흑자를 주도했다.
한국은행은 6일 2025년 9월 국제수지 통계를 발표했다. 올해 9월 경상수지는 134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월간 흑자 기준으로 올해 6월(142억7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수출입을 중심 상품수지가 142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서비스수지(-33억200만 달러)와 이전소득수지(-4억2000만 달러)의 적자를 상쇄했다.
통관기준 수출 중 반도체, 선박, 승용차 등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해 작년 9월 585억4000만 달러를 넘어 올해 9월에 65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약 30억달러가 증가한 반도체가 16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달러 규모는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지만 선박(27억7000만 달러)과 승용차(60억4000만 달러)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동남아, EU, 중남미 등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는 지역이 많아져 전체 수출이 증가했다. 동남아는 올해 197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9월 대비 21.9% 증가했고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올해 9월엔 EU(19.3%)와 중동(17.9%) 등 여러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중남미(33.8%)는 작년 22억6000만 달러에서 올해 30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은 수출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투자은행이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이 9월 평균 4.7%에서 10월 평균 5.3%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씨티가 4.4%에서 2.7%p 상승한 7.1%로 노무라도 3.9%에서 2.7%p 상승한 6.6%로 상향조정해 경상수지 비율 평균 상승을 주도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미국 관세 인상 여파에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국제금융센터는 6일 주요 투자은행 8곳이 제시한 대한민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월 말 기준 평균 1.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씨티가 기존 1.6%에서 2.2%로 전망치를 대폭 높였고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2%대 성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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