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 뒤후리기로 한국 선수단 메달 30개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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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신유빈·전지희·이은혜’ 16년 만에 단체전 메달… 태권도 ‘이다빈’ 2회 연속 메달
‘메달 후보’ 근대5종 전웅태 6위·육상 높이뛰기 우상혁 7위로 파리올림픽 아쉽게 마쳐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11 10:30:30

▲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꺾고 승리한 한국팀 (왼쪽부터) 신유빈·이은혜·전지희가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악의 성적이 예상됐던 한국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30개를 수확했다.

태권도 이다빈이 11일 새벽(한국시각) 동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올림픽에서 메달 30개(금 13․은 8․동 9)를 수확했다. 금메달 목표는 5개였지만 양궁과 사격․펜싱․태권도․배드민턴에 출전한 태극전사는 금메달을 무려 13개나 휩쓸었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따낸 건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여자 태권도 간판스타 이다빈(27․서울시청)은 번번이 발목 부상에 눈물을 삼켰다. 2021년 도쿄 올림픽과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발목 통증 탓에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다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 로레나 브란들을 2-1(4-2 5-9 13-2)로 꺾었다. 이다빈은 “도쿄 올림픽에서는 마지막에 지고 대회가 끝났는데 이번에는 동메달이지만 이기고 끝나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웃었다.

신유빈과 이은혜(이상 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10일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독일을 3-0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마지막 일정인 선수위원 총회에 참석하는 대신 여자 탁구 단체전 시상을 자원했다. 유승민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동메달을 따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웃었다.

한국이 동메달에 기뻐할 때 중국은 탁구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차지했다. 판전둥과 천멍이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제패했고 왕추친과 쑨잉사가 나선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와 우상혁(28․용인시청)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전웅태는 근대5종 남자부 결승에서 1526점을 얻어 6위에 올랐다. 전웅태는 펜싱에서 선전해 3위로 올라섰으나 승마와 사격에서 부진한 끝에 순위에서 뒤처졌다. 눈물을 흘린 전웅태는 “더 나은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도 2m31 벽을 넘지 못해 7위에 머물렀다. “김도균 감독님께 메달로 보답하고 싶었다”면서 눈물을 흘린 우상혁은 “그동안 경기가 끝나면 늘 감독님이 뭘 하고 싶냐고 물으셨는데 오늘은 감독님께 하고 싶은 게 뭔지 여쭙겠다”면서 “나보다 더 고생한 감독님이 잠시라도 쉬시고 하고 싶은 일 꼭 하셨으면 좋겠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역도 경기장에서도 아쉬움은 남았다. 김수현은 여자 81㎏급에서 합계 250㎏을 기록해서 6위를 차지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걸 아는데 내가 그 힘을 다 기구에 전하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던 김수현은 “저 센 캐(캐릭터)들을 이기기 위해 또 죽어라 담가(훈련해) 보겠다”면서 “4년 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좀 더 센캐 수현이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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