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헤일리온과 코프로모션 계약 연간 매출 500억 목표’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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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2019년 계약 당시 연간 목표 500억 원… 2023년 실적 166억 그쳐
계약 연장 여부 미정… 일동제약과 코프로모션한 바이엘도 새 파트너 물색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2 14:28:34

▲ 헤일리온코리아·일동제약이 일반약·외품 코프로모션 계약 만료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그간의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동제약 홈페이지 캡처

일동제약과 헤일리온코리아(구 GSK컨슈머헬스케어)의 일반약 코프로모션 계약이 2024년 말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19년 체결된 이 계약을 통해 일동제약은 5종의 일반약 국내 판권을 확보했지만 그동안의 매출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일동제약은 해당 계약을 통해 연간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 성과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2023년 5종 일반약 매출은 166억 원으로 2020년 매출 172억 원 대비 오히려 소폭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5종의 일반약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기록한 품목은 종합감기약 테라플루다. 테라플루 매출은 2020년 54억8700만 원에서 2023년 56억 원으로 1억1300만 원 증가했다. 특히 2023년 상반기까지 39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올 하반기에도 비슷한 추세를 유지할 경우 연 매출 80억 원 돌파가 예상된다.

그러나 나머지 4개 제품의 매출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의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던 오트리빈(이비과용제)은 2020년 70억 원에서 2023년 68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다한증 치료제 드리클로는 2020년 29억 원에서 작년 24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올 상반기 15억 원까지 실적을 끌어 올리면서 다시금 매출 상승을 위한 다지기를 시도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니코틴엘과 볼타렌 실적도 같은기간 ‘13억→11억’ ‘4억9000만원→3억50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2019년 당시 일동제약이 밝힌 9개 품목 매출은 460억 원 수준이고 의약외3품 등을 제외한 일반약 5개 제품의 2023년 실적은 166억 원 정도다.

헤일리온과 일동제약 간의 계약은 2024년 말 만료된다. 연장 여부에 대한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일동제약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목표했던 연간 500억 원대 매출 목표엔 한참 못 미쳤다.

외품 등으로 분류된 의치부착재 ‘폴리덴트’과 치약 ‘센소다인·파로돈탁스’ 및 코밴드 의료용확장기 ‘브리드라이트’ 등에 대한 정확한 매출은 양사가 공개하지 않는 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

아울러 바이엘도 올해 말 일동제약과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종료할 예정으로 새로운 유통 파트너사를 물색 중이다.

바이엘은 2013년부터 5개의 일반약에 대해 일동제약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카네스텐크림(항진균제)·질정(질염치료제)·파우더(영유아항진균제) △엘레비트프로나탈정(임산부비타민제) △비판텐연고(기저귀발진치료제) △사리돈에이정(해열소염진통제) △복합탈시드정(제산제) 등이다.

의약품 유통실적 기준 2011·2012년 카네스텐(플러스) 매출은 71억 원·69억 원을 기록했지만 2023년·2024년 상반기엔 각각 37억 원·16억 원 정도의 매출을 내면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비판텐의 2020·2021·2022·2023·2024년 상반기 실적은 각각 63억 원·63억 원·74억 원·89억 원·50억 원을 기록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